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가 완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흔들림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Sporthalle Wellinghofen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에서 승격팀 할레 노이슈타트(SV Union Halle-Neustadt)를 41-29(전반 25-13)로 제압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시즌 3경기 만에 2승 1패(승점 4점)로 반등에 성공하며 리그 7위로 올라섰고, 할레 노이슈타트는 5연패에 빠지며 여전히 최하위(11위)에 머물렀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구로 네스타케르(Guro Nestaker), 켈리 폴레브레흐트(Kelly Vollebregt), 라라 에겔링(Lara Egeling)의 연속 득점으로 3-0으로 앞서갔고, 이어 네스타케르가 두 골을 더하며 5-0으로 달아났다. 알리나 그리제엘스(Alina Grijseels)의 골까지 이어지며 스코어는 6-0이 되었다.
도르트문트는 수비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며 할레의 피벗 루시 슈트라우흐만(Lucy Strauchmann)과 왼쪽 윙 파비엔 뷔히(Fabienne Büch)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 주도권은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헹크 그뢰너(Henk Groener) 감독은 중반 이후 교체를 단행해 마라이케 쿠지안(Maraike Kusian)과 다나 블렉만(Dana Bleckmann), 부상에서 복귀한 로이스 아빙(Lois Abbingh)을 투입했다. 애빙은 투입 직후 7미터 드로를 성공시키며 19-10을 만들었고, 블렉만이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이어가며 전반을 25-13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새 골키퍼 테오도라 론체비치(Teodora Roncevic)가 투입돼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 직후 두 차례 결정적인 세이브를 기록하며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고, 공격에서는 블렉만과 네스타케르가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리드를 37-22, 15점 차까지 벌렸다.
도르트문트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에도 공격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양 팀은 빠른 전개와 몸싸움이 오가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경기 막판 마라이케 쿠지안이 경기 3분 전 40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자축했고, 구로 네스타케르가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41-29로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의 헹크 그뢰너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부터 우리가 완전히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7-1 리드로 출발하며 우리가 원하던 템포와 수비 집중력을 보여줬다. 두 골키퍼 모두 훌륭했다”고 평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