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어댑티브 오픈(미국골프협회 주관)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른 이승민이 태국 프로골프 1부 리그인 싱하 이산 오픈에 출전한다.
이승민은 태국 싱하 그룹의 초청으로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태국 콘깬 싱하파크 콘깬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태국프로골프투어 싱하 이산 오픈에 나선다.
이승민이 2023년 첫 대회로 싱하 이산 오픈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주한 태국 대사관과 태국 외교부의 숨은 조력 덕분이다. 태국에서도 자폐와 발달장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스포츠 분야, 특히 골프에서 한국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에서 구상됐다.
대회 스폰서인 태국 싱하 그룹 측은 “이승민 프로가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다”며 “이승민 프로를 통해 태국의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도 큰 꿈과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초청 이유를 전했다.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은 작년부터 한국 자폐인 사랑협회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 공개된 미국골프협회(USGA) 공식 인터뷰에서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싱하 이산 오픈 출전 준비를 마친 이승민은 “대회에 초청해 주신 싱하 그룹과 도움을 주신 태국 정부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좋은 시합을 펼쳐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06년부터 시작된 싱하 이산 오픈은 지난해 아티루즈 위나이차로엔차이가 우승을 거뒀으며, 우승 상금은 3000 바트(약 1억 1000만원)에 달한다. 총 144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백석현, 양민혁 프로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