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달라지고, 파트너 바뀌어도’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은 ‘김민재’…“브라질전 극복? 그냥 하는 거다, 프로이지 않은가” [MK상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의 핵심은 김민재다. 부정할 수 없다. 포지션이 달라지고, 파트너가 바뀌어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엄지성, 오현규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박진섭, 이한범과 함께 3백을 이뤘다. 팀의 후방을 지키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빠른 발과 공격적인 수비를 앞세운 김민재는 상대가 볼을 잡기 전에 강하게 부딪히며 상대 공격을 가장 먼저 끊어내기도 했다. 때때로 상대 진영까지 넘어가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민재. 사진=이근승 기자
김민재. 사진=이근승 기자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부터 3백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9월부터 3백의 한 자리를 책임졌다. 미국, 멕시코와의 원정 2연전에서는 모두 3백의 중앙에 나서며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직전 브라질전 역시 중앙에서 조유민, 김주성과 함께 상대 공세를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포지션 변화가 있었다. 중앙이 아닌 왼쪽에 배치됐다. 바뀐 위치에서도 김민재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상대의 발 빠른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튀르키예(페네르바체 시절)에서 3백의 왼쪽 수비수로 한두 번 뛴 경험이 있다. 프로 생활하면서 오른쪽보다는 왼쪽에서 뛴 경험이 더 많을 것이다. 중앙, 오른쪽 수비수로도 출전한 적이 있다. 비슷한 포지션이다. 적응에 큰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파트너 변화도 많았다. 김민재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김영권(울산HD),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는 정승현(울산), 권경원(FC안양)과 호흡을 맞췄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4백에서 조유민과 가장 많이 경기에 나섰고, 3백에서는 조유민을 비롯해 이한범, 김주성, 박진섭 등 새로운 파트너를 다시 한 번 마주했다.

김민재는 “대표팀 경기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새로운 선수들과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당연히 처음부터 잘 맞을 수 없다. 하지만 운동장에서 많은 소통을 하면서 가다듬고 있다. 주로 내가 많이 이끌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리딩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잘 맞춰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 다음은 김민재의 믹스트존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 경기 소감

지난 경기(브라질전) 대량 실점했다. 이번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 팀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압박도 좋았다. (포지션에 대해) 어디서 뛰든 비슷하다. 편하고, 불편하고 그런 건 없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과 비교해서 대표팀의 분위기가 달라진 게 느껴지는지.

항상 운동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덜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리딩하는 부분을 많이 강조한다. 이번 일정에서 (김)지수가 뛰지 못했지만, (김)주성이, (이)한범이, (이)태석이, (설)영우와 함께 뛰면서 말을 많이 해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어색해 하는 것 같다. 다음에 더 잘할 것이다.

- 브라질전 패배 후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잘 극복했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극복했는가.

그냥 하는 거다. 팀원들 모두 프로선수다. 지난 경기 실수한 선수들이 있다. 그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 열심히 뛰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 브라질, 파라과이와 홈 2연전을 치렀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만날 수 있는 강호와 맞붙었다. 10월 A매치 소득과 과제는 무엇인가.

아무리 약팀이라도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면 강팀도 힘들 수밖에 없다. 압박 부분을 우리 선수들이 함께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독일 현지에서 몸 상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어깨, 발목 등이 언급되고 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조금 불편한 정도다.

- 오늘 박진섭과 호흡은 어땠는가.

(박)진섭이 형은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스타일이다. 뒤에서 형이 말하는 거를 잘 들으려고 했다.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도 잘 짚어줬다. 덕분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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