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에도 자책한 이강철 감독 "소형준·배제성에게 미안하다" [MK톡톡]

kt 위즈는 지난 12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1차전 승리로 60승 선착에 성공한 뒤 2차전까지 따내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강철(55) kt 감독은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누구 한 사람이 잘해서가 아니라 ‘팀 kt’로 선수들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투수들도 선발부터 불펜까지 모두 제 몫을 해주고 야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쳐준다. 모든 부분에서 조화기 이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2연승을 기록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 주말 2연승을 기록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 감독은 다만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자신의 판단 미스로 소형준(20)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소형준은 7회까지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제이미 로맥(36)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박성한(23)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주권(26)과 교체됐다.

kt는 주권이 2사 후 최항(27)에 우전 안타를 맞아 1, 3루의 위기에 몰렸고 최지훈(24), 추신수(39)에 연이어 적시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8회말 곧바로 제럴드 호잉(32)의 결승 외야 희생 플라이가 나오면서 SSG를 3-2로 꺾었지만 소형준의 시즌 5승은 무산됐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열흘 이상 쉬다가 나왔고 7회까지 투구수가 90개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맡겨 보려고 했다”며 “본인도 6이닝, 길면 7이닝만 던지다가 그 틀을 넘어서고 싶어 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 8회에도 올렸는데 결과적으로 승리를 날려 아쉽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소형준의 승리를 날린 건 내 잘못이다. 과감하게 7회까지 던지게 하고 교체했어야 한다”며 “뒤에 투수들도 더 편안하게 올라올 수 있었는데 내 판단 미스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지난 11일 SSG전도 투수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2-0으로 앞선 7회초 수비 때 이닝 시작과 함께 선발투수 배제성(26) 불펜투수를 투입했어야 했다고 복기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 배제성의 선발 경기 모두 뒤에 불펜 투수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교체했다”며 “경기가 끝나고 반성을 많이 했다. 교체 템포가 더 빨랐어야 했는데 두 투수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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