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지난 8월 13일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펼치면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고비가 찾아왔다. 지난 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1-6으로 패하며 2위 LG와의 격차가 2.5경기 차까지 줄어들었다. kt가 17경기, LG가 2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결코 1위 수성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kt의 최근 페이스도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 2승 2무 6패로 승수를 원활하게 쌓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순항을 이어왔지만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강철(55) kt 감독은 일단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2위 그룹의 맹추격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감독은 11일 LG전에 앞서 "선수들 속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우리 분위기는 항상 괜찮다"고 웃은 뒤 "쫓기는 입장이기는 한데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 게임 차만 앞서더라도 우승을 하는 거니까. 선수들이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다만 선수들이 조금 더 적극성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결과를 신경 쓰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과감한 플레이를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경기들을 보면 선수들이 방어적으로 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하던 대로 하라고 더그아웃에서 계속 소리치려고 한다. 나부터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래도 순위가 안 좋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상황도 나쁘지는 않다"며 "수성해야 한다는 중압감은 분명히 있지만 힘들다는 얘기는 못하겠다. 순위가 좋든 나쁘든 스트레스는 받는다.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으면 다 풀릴 수 있다고 믿고 좋은 생각만 하고 남은 경기를 치르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