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첫 가을야구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천적’ 극복을 위해 김지찬 테이블세터 배치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박해민(중견수)-김지찬(유격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피렐라(지명타자)-이원석(3루수)-김헌곤(좌익수)-김상수(2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2년차 내야수 김지찬의 2번타자 출전이다. 김지찬은 올 시즌 120경기 타율 0.274 1홈런 26타점 23도루의 성적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후반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삼성 내야 수비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2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의 빠른발과 센스 넘치는 주루플레이가 포스트시즌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올해 4타수 3안타로 강했던 부분도 고려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삼성전 4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으로 '사자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김지찬이 최원준을 상대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만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다.
지난달 30일 최종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주전 2루수 김상수도 정상 출전한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게임에 나설 수 있는 컨디션을 회복했다.
허 감독은 “김지찬은 최원준의 상대 성적을 보기도 했고, 단기전인 만큼 저득점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2번에 배치했다”며 “김상수는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마지막 훈련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타자들은 두 차례에 걸쳐 라이브배팅을 실시했다. 처음에는 선발투수, 두 번째는 불펜진이 전력투구하는 공을 쳤다”며 “완벽하진 않겠지만 (두산 투수들의) 구속에 대해선 반응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