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이학주 트레이드설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현재로서는 이학주 영입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해외에 나가 있는 고형욱 키움 단장은 MK스포츠와 인터뷰서 "이학주 거취와 관련돼 우리 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팀에선 이학주를 영입할 마음이 없다. 내부 자원으로 유격수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학주의 유력한 트레이드 상대로 꼽혔던 키움마저 이학주에 대한 관심을 거둬들였다. 스스로 고비를 넘어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삼성 이학주를 둘러 싼 트레이드설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삼성이 이학주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학주는 올 시즌 9월17일 KIA전 이후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규 시즌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이학주이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삼성은 끝내 이학주를 외면했다.
야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를 쓸 수는 없다. 현재 우리 1군에는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고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선수들만이 남아 있다. 그들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야 1군에 부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전에 1군에서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이학주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타율은 0.206에 불과했고 출루율은 타율이어도 모자랄 0.276에 그쳤다. 장타율도 0.335에 머물렀다. OPS도 0.611이 전부였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두 차례 훈련 지각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야구 내.외적으로 모자람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학주의 재능을 아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때 '천재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학주다.
유격수로는 큰 체형을 갖고 있지만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수비 폼을 갖고 있어 수비 능력을 인정 받았던 이학주다.
공격에서도 찬스에 강하고 장타를 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보이며 '빅 게임 유격수'라는 평을 들었다. 어떻게든 이학주의 재능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존하는 이유다.
때문에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학주 트레이드는 현재로서는 전혀 진척이 없는 사안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이학주의 트레이드에 대한 문의가 전혀 없다. 아직 트레이드를 논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도 있을 것이고 시장의 판단도 있을 것이다. 이학주가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꼽힐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논의는 해볼 수 있지만 현재로선 아무런 접촉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가 된다면 키움이 중요 고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확실한 유격수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많지 않은 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움도 이학주 문제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현재로선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우리 팀에 유격수가 없다고 하는데 팀 내부에선 충분히 그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휘집도 있고 신준우도 있다. 이들의 성장을 기다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또한 김혜성이 다시 유격수로 돌아갈 수도 있다. 우리 팀엔 유격수에 대한 옵션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학주 트레이드에 관련돼 우리 팀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제 우리 팀은 그 대상에서 빼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재 자원으로 유격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던 키움마저 이학주에 대한 관심을 접은 상태다.
이학주 스스로 이 고비를 이겨내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