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구 가운데 19구가 포심패스트볼이었다. 키움 타자들은 ‘슈퍼루키’ 문동주(19, 한화)가 어떤 공을 던질 줄 알고서도 공략하지 못했다.
한화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6-5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14승(30패)째를 기록한 한화는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키움은 시즌 20패(24승)째를 당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선발투수 이민우가 3이닝 3실점으로 내려간 이후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한화 구원진의 역투가 결정적인 뒷심으로 작용했다.
이민우에 이어 등판한 김종수(2이닝 1실점)-김범수(1이닝 무실점)-강재민(1이닝 무실점)-문동주(1이닝 무실점)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9회 올라온 마무리 투수 장시환이 1이닝 1실점을 했지만 끝내 경기 리드를 지켰다.
한화 구원진에서 가장 돋보였던 투수는 개인 통산 2홀드째를 기록한 문동주였다.
팀이 6-4로 앞선 8회 말 등판한 문동주는 키움의 3~6번 중심타선을 상대로 볼넷 1개만을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상대는 키움의 대표 타자 이정후. 하지만 이정후를 2구만에 154km 속구로 땅볼 처리한 이후 최근 뜨거운 타격감의 김혜성도 6구만에 땅볼로 솎아내 직접 처리했다.
2사 후 문동주는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김웅빈에게 7구 연속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동주가 이날 4명의 타자에게 던진 20구 가운데 19구가 모두 포심패스트볼이었고 단 1구만 커브였다. 최고구속은 156km가 나왔고, 최저는 154km였다.
그야말로 알고도 칠 수 없는 강속구였던 셈인데, 문동주 역시 ‘칠 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두려움 없이 공을 뿌렸다.
뒤늦게 시작한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문동주는 단 5경기만에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 10일 LG 상대 생애 첫 데뷔전 0.2이닝 4실점 이후 5경기 5이닝 무실점 완벽투다. 5경기에서 단 2안타만을 내줬고 볼넷은 1개 밖에 없었다. 그 기간 3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2홀드를 기록했다.
이런 기세라면 최근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박찬혁(키움)을 제치고 단숨에 신인왕을 예약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