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이미 가을 야구가 멀어진 상황에서 경쟁 팀에 패하며 사실상 포스트시즌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패배로 인해 모든 걸 잃은 건 아니다. 얻은 것이 있었고 바로 멀티 내야수 김민수(24)의 재발견이었다. 김민수는 KIA전에서 3루수·7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4회 1-3으로 추격하는 주루 플레이, 그리고 5회 2타점 동점타 등 불방망이로 KIA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서튼 롯데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김민수에 대해 “스스로 깨달았다”며 극찬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김민수의 9월 활약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웃을 수 있었다. 김민수는 9월 11경기 동안 타율 0.303 10안타 3득점 3타점으로 롯데 하위 타선의 힘이 되고 있다.
30일 대전서 만난 서튼 감독은 “김민수는 자신의 장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또 스스로 어떤 선수인지 깨달은 것 같다”며 “자신이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알게 되면 야구를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자신감이 넘친다.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수비에서도 2, 3루수로 나서서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기 시작한 서튼 감독은 “타자로서 변화구에 대처를 잘해주고 있다. 수 싸움을 할 때도 유리하게 가져가는 편이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극찬했다.
오늘부터 총 5경기가 남은 롯데. 만약 김민수가 잔여 일정 동안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롯데의 2023시즌 구상에도 이름을 남길 가능성이 충분하다. 주전 2루수로 안치홍이 있지만 홀로 시즌을 소화할 수는 없다. 또 멀티 내야수인 만큼 활용도도 높다. 김민수가 지금 흐름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충분히 경쟁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