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 A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장현석이 아직 메이저리그행 꿈을 접지 않았다는 기사를 보고 전화를 한 것이었다.
스카우트 A는 "장현석이 메이저리그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래서 인터뷰가 실린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알려줬다.
영상을 보고 다시 전화를 걸어 온 스카우트 A는 "아직 확실히 마음을 정한 것은 아니더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금 실망한 듯 느껴지기도 했다.
마산 용마고 에이스 장현헉이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카우트 A가 장현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궁금해 한 것은 당연히 그 팀이 장현석에게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우트 A는 "장현석에게 관심이 많다.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일 뿐이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 스피드는 말할 것도 없다. 내년 시즌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체 조건(190cm/90kg)이 좋기 때문에 좀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피드(현재 최고 156km)가 더 빨라지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우리 구단 스카우트 최고 책임자가 직접 한국으로 건너 와 장현석을 살필 계획도 갖고 있다. 그가 오게 된다면 우리 구단이 진심으로 장현석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장현석이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남아 있다고 하니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타 구단에서도 장현석에 대한 관심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한국 고교 야구 투수이기 때문이다.
장현석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 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2학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훌륭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33.2이닝을 던졌는데 삼진이 46개나 된다. 대단히 위력적인 공을 뿌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사사구도 20개나 기록 돼 있다. 아직은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는 "장현석에게 관심이 많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좋은 재능과 신체 조건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더 많은 투수다. 하지만 이제 2학년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얼마나 더 야구가 늘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제구력은 아직 왔다 갔다 한다. 좋을 때가 있고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제 2학년에 불과한 선수다. 벌써부터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공을 던진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내년이 되면 기복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현재로선 한국 고교 야구에서 미래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2024 신인 드래프트가 이뤄진다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는 장현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황상 장현석이 내년 드래프트서 무조건 한화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메이저리그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장현석의 마음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장현석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고 장현석도 "아직은 고심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로 가는 길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 아니다.
한화가 신경을 단단히 써야 하는 대목이다.
장현석은 성장형 선수다. 내년 시즌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알 수 없다.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메이저리그는 보다 적극적으로 장현석에게 접근할 수 있다.
장현석이 마지막에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가 장현석에게 갖고 있는 관심은 진심인 듯 보인다.
내년 시즌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
장현석의 일거수 일투족은 내년 시즌 고교 야구에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고교 야구 NO.1을 품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될 것이 확실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