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부터 이정후, 박병호까지…kt 안방마님, 올 시즌 6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MK수원]
최초입력 2022.10.10 19:00:02
kt 안방마님에게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kt 위즈 장성우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5번타자 겸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상백이가 승률왕에 오르고 잘 던질 수 있는 데에는 성우의 도움이 컸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t의 주전 안방마님으로서 안정적인 투수 리드, 젊은 투수들의 멘탈도 잡는 등 포수로서 최고의 역량을 보여준 장성우였다.
장성우가 올 시즌 KBO 6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때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장성우는 올 시즌 타격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타율은 0.257(354타수 91안타)에 불과하지만 17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이다. 17홈런은 개인 커리어 하이고, 장타율 0.432역시 데뷔 후 가장 높다. 장타력에서 팀에 충분한 힘을 주고 있다.
이날도 그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kt는 이날 경기를 패하면 4위가 확정된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고, 11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잡아야 3위로 포스트시즌을 맞을 수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1회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kt는 3회까지 김태경의 끈끈한 투구에 막혀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소식이 나왔다. 강백호와 앤서니 알포드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주자 1,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장성우가 김태경의 공을 네 번이나 파울로 만드는 등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6구 승부에서 김태경의 131km 슬라이더 6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장성우의 시즌 18호, 비거리는 115m였다.
이 홈런으로 장성우는 올 시즌 KBO 6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주인공이 되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삼성 호세 피렐라-키움 히어로즈 이정후-한화 이글스 김인환 그리고 팀 동료 박병호에 이어 명예로운 주인공이 되었다.
장성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SSG-키움-LG에 각 1홈런, 한화 2홈런, 롯데 3홈런, 삼성-KIA에 4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 이후에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힘을 줬다. 벤자민과 호흡이 빛났다. 벤자민은 6회까지 단 77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장성우는 상대 타자들의 습성을 빠르게 파악해, 벤자민과 찰떡궁합을 보였다. 1회 실점 이후 단 한 점에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어 나온 박병호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또 김민수-김재윤과 함께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함께 했다. kt는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5-2로 승리했다. 시즌 80승 고지도 밟았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도 "장성우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장성우의 전구단 상대 홈런 축하한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kt는 장성우의 시원한 한방 덕분에 3위를 유지했다. 힘이 필요하지만 장성우는 LG전에서 2홈런을 추가하면 개인 첫 2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1경기에서 2홈런을 때리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