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 아기사자의 다짐 "대표팀 언니들에게 배운 부분, 시즌 때 잘 활용할 것" [MK인터뷰]

"대표팀 언니들이 이야기해 준 거 시즌 때 잘 써 먹을겁니다."

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20)는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다녀왔다. VNL은 부상으로 인해 중도 하차했지만, 세계선수권은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선우는 세계선수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크로아티아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6연패를 이어오던 세자르호에 승리를 안겨줬다. 당시 이선우는 21점으로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서브 6점으로,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강하게 흔들었다. VNL 때부터 배구 강국들을 상대로 한 서브가 이번에도 빛을 봤다. 주눅 들지 않았다. 힘이 있었다.

KGC인삼공사 이선우가 대표팀 언니들에게 배운 부분을 시즌 때 잘 써먹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KGC인삼공사 이선우가 대표팀 언니들에게 배운 부분을 시즌 때 잘 써먹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지난 15일 KGC인삼공사 출정식이 열렸던 대전충무체육관에서 MK스포츠와 이야기를 나눈 이선우는 "대표팀 상황이 힘든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라며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언니들이 '앞 경기에 전패를 했어도 후회 남기지 말자'라고 했다. 모두가 으샤으샤했다. 세계선수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이선우는 "세계선수권 경기력은 VNL 때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라며 "크로아티아전 승리 후 지나간 모든 순간이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런데 펑펑 우는 통역 언니를 보고 너무 웃겨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라고 웃었다.

VNL 12전 전패, 세계선수권 1승 4패, 합쳐 1승 16패. 승점은 고작 3점 두 개의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거둔 성적표다. 처참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은퇴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의 벽에 부딪히고, 또 부딪히고 있다. 지금 당장 좋은 결과를 가져오라고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주축이 되어야 할 태극낭자들은 배우고 또 배우고 있다.

이선우도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느끼고, 거기서 어떻게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 언니들에게 많이 배웠다. 언니들도 알고 있는 부분을 많이 이야기해줬다. 위기 때 대처 방법이나, 블로킹 처리 방법을 이야기해줬다. 물론 바로 해결되지는 않았다. 언니들이 이야기해 준 걸 잘 생각하며, 시즌 때 써 먹을 예정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했지만, KGC인삼공사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할 전망이다. 비시즌, 공격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리시브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지 못했다. 귀국 후 이선우는 리시브 훈련에 매진하며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이선우는 "대표팀에 간 것은 나에게 좋은 기회, 경험이었다. 거기서는 볼 위주의 훈련을 했다. 지금은 웨이트와 리시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시즌 시작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한다. 언니들과 호흡에 집중하고, 리시브 감각을 찾는 데만 생각하려 한다. 시즌이 긴 만큼 촉박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선우는 2020-21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2021-22시즌에는 26경기에 출전해 119점, 공격 성공률 39.84%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기록을 보이는 것이다.

그는 "매 시즌 목표는 팀 우승과 커리어 하이를 찍는 것이다. 이번 시즌도 재밌게, 알차게 보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통해 2022-23시즌 대장정에 나선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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