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도 알고 있다…“LG가 채워야 될 부분은 국내 선발, 8~9명은 만들어야”

염경엽 LG 신임 감독도 알고 있다. LG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것을.

LG는 올 시즌 리그 최강의 외인 원투 펀치를 보유했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켈리는 KBO 4년차로서 늘 믿고 보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고 27경기에 나서 16승 4패 평균자책 2.54를 기록했다. KBO 데뷔 첫 다승왕에 올랐으며, 평균자책 5위에 자리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약간 부진했어도 정규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플럿코도 28경기에 나서 15승 5패 평균자책 2.39로 호투했다. KBO 첫 시즌을 훌륭하게 보냈다.

염경엽 감독이 국내 선발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염경엽 감독이 국내 선발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국내 선발진의 활약은 2% 아쉬웠다. 이민호가 LG 국내 선발진에서 12승 8패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으나 평균자책이 5.51로 높았다. 김윤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8승을 기록하며 희망을 줬으나 전반기에 기복이 있었다. 베테랑 임찬규는 6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LG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친 SSG 랜더스에는 김광현, 키움 히어로즈에는 안우진이라는 토종 에이스가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kt 위즈에도 고영표-소형준-엄상백으로 이어지는 10승 트리오가 있고 KIA 타이거즈에도 양현종이라는 좌안 에이스가 있다.

염경엽 감독도 이를 모르는 게 아니다. KBSN스포츠 해설위원, WBC 기술위원장으로 있으면서 LG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계속 확인했다. LG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국내 선발이 있다면, LG가 가는 길이 수월해질 수 있다.

14일 취임식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이루고 있다. LG 트윈스가 채워야 될 부분은 국내 선발이다. 내 생각에는 8~9명은 만들 생각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8명의 선수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민호나 윤식이가 아직 풀타임을 뛰기가 쉽지 않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팀에 맞는, 강하게 잘 던질 수 있는 방향에 맞춰가면서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최강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정우영, 고우석, 김진성이 버티고 있고 좌완 불펜 4인방(진해수, 이우찬, 최성훈, 김대유)도 든든하다. 여기에 국내 선발진만 올라오면 금상첨화다.

후보는 많다. 시즌 막판 LG의 미래들이 선발 기회를 잡아 호투를 펼쳤다. 2018 LG 1차 지명 유망주인 김영준은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1.86의 기록을 보였고, 또 다른 유망주 이지강도 10월 6일 KIA 타이거즈전서 선발로 나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021년 1차 지명 강효종도 시즌 막판 선발로 나와 데뷔승을 챙기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에게 국내 선발 보강은 과제다. 자원은 충분하다. 이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지는 염경엽 감독의 손에 달렸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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