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이는 자기 분야에서 탑이다.”
올 시즌 KBO 왕별로 우뚝 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자신의 매제가 되는 고우석을 치켜 세웠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장타율 0.575 출루율 0.421을 기록하며 5관왕에 올랐다. 당연히 MVP도 그의 몫이었다. 이정후는 기자단 투표 107표 중 104표를 얻었다.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2표)와 팀 동료 안우진(1표)을 가볍게 제쳤다.
특히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에 이어 KBO 첫 부자 MVP가 되었다. 이종범 코치는 지난 1994년 타율 0.39 196안타 113점 84도루 출루율 0.452를 기록하며 MVP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시상식 장에는 이정후의 어머니 정연희 씨와 이정후의 여동생 이가현 씨가 참석했다. 이정후의 여동생은 LG 트윈스 마무리이자 올 시즌 세이브왕 고우석과 내년 1월 결혼한다. 즉 고우석은 이종범 코치의 사위, 이정후의 매제가 된다.
고우석은 세이브왕 트로피를 받은 후 수상 소감에서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데 그중 가장 야구를 못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웃은 뒤 ”그래도 좋은 사람이 되겠다. 사람으로서는 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후 생각은 달랐다. 그는 ”우석이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대결을 했었다. 우석이 볼을 쳐야 이길 수 있었다. 양천중이랑 한다고 하면 미리 기계 볼도 빠르게 맞춰놓고 했다. 고등학교 때 충암고랑 하면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이정후는 ”청소년 대표팀에 가서 친해졌다. 우석이 꿈이 마무리 투수였다. 올 시즌 세이브왕을 한 것을 축하하고, 최연소 40세이브 달성도 축하한다.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 자기 꿈이 있으니 그 꿈을 향해 달려가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우석이는 자기 분야에서 탑이다. 투수와 타자랑 비교하는 건 아니다. 최고의 위치에 있는 만큼 자기 자리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소공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