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2회 경력에 빛나는 에이스와 촉망받는 유망주가 선발 대결을 벌였다.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시리즈 최종전에서는 흥미로운 선발 대결이 벌어졌다.
볼티모어는 MLB.com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7위에 오른 그레이슨 로드리게스를 콜업했다. 첫 경기 선발 카일 블래디시가 타구에 다리를 맞고 교체된 뒤 다음날 선발이었던 타일러 웰스가 이어 던지면서 기존 선발들이 하루씩 등판이 앞당겨졌고 그 빈자리를 대신한 것.
텍사스 선발은 제이콥 디그롬이었다. 5년 1억 85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를 보내고 있는 그는 시즌 개막전 3 2/3이닝 5실점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1회 강한 타구들을 내주며 고전했다. 2사 2루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조시 영에게 좌전 안타 허용하며 2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부터 5회까지 2개 안타를 산발로 내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종 성적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첫 등판치고 준수했다.
로드리게스가 보통 커피였다면, 디그롬은 고급 커피였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평균 구속 98.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 여기에 평균 구속 91.5마일의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찢을 듯이 꽂히는 패스트볼, 그리고 패스트볼처럼 날아오다 가라앉는 슬라이더에 볼티모어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날 볼티모어 타자들은 디그롬을 상대로 48개의 스윙을 했고, 이중 절반이 넘는 52개가 공을 맞히지 못했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1회 앤소니 산탄데르부터 2회 테린 바브라까지 네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기도했다.
5회는 그도 잠시 인간으로 돌아왔다. 첫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 허용했고 이후 1사 1, 3루에서 2루수 실책, 좌전 안타로 2점을 내줬다.
최종 성적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1자책). 팀의 1선발의 위상에 걸맞은 투구였다.
텍사스는 디그롬의 호투를 낭비하지 않았다. 5-2로 이기며 시리즈 스윕을 면했다.
승부는 6회말 갈렸다. 2-2로 맞선 1사 1루에서 영이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텍사스가 4-2로 앞서갔다. 7회에는 2사 1루에서 나다니엘 로우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