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계기 마련한 키움 최원태 “좋은 투구 기분 좋아…점수 내준 선·후배들 고맙다” [MK잠실]

“오늘(10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점수를 내준 야수 선·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쏜 최원태(키움 히어로즈)가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5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14승 18패를 기록했다.

최원태는 10일 잠실 LG전에서 호투로 키움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최원태는 10일 잠실 LG전에서 호투로 키움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선발투수 최원태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그는 99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7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최원태의 이날 활약은 최근 부진을 씻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시즌 초 호투하던 최원태는 지난달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2-5 키움 패)에서 6이닝 4실점에 그쳤고,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1-14 키움 패)에서도 4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10실점 9자책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호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경기 후 최원태는 “지난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오늘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점수를 내준 야수 선·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최원태에게 있어 이번 경기의 고비는 3회말이었다. 당시 그는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김현수(유격수 직선타), 오스틴 딘(중견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웠지만, 오지환에게도 볼넷을 범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그는 “초반에 좋지 않아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으려고 의식했던 것 같다. (이)지영 선배님께서 (존을) 신경쓰지 말고 세게 던지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타자를 잡을 수 있었다.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포수 이지영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최원태의 반등에는 노병오 키움 투수코치의 도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원태는 “노병오 투수코치님께서 등판 전 불펜 피칭을 보시더니 공에서 힘이 빠진다고 하셨다. 그래서 피칭을 한번 건너 뛰었는데, 덕분에 공에 힘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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