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제2의 이승엽’이 꿈틀대기 시작했다…3G 연속 멀티 히트, 타율 0.400

KIA 거포 유망주 김석환(24)은 ‘제2의 이승엽’이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박흥식 롯데 수석 코치가 KIA 2군 감독 시절 “타격 폼이나 밸런스가 신인 시절 이승엽을 떠올리게 한다”고 극찬한 것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김석환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이승엽’과는 거리가 멀었다. 1군에선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김석환이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석환이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에도 1군에 잠시 머물렀을 뿐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오래되지 않아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현재 KIA 선수 구성상 김석환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워낙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다.

일단 원래 포지션인 외야는 현재 자리가 꽉 찼다. 지금 1군 인원으로도 로테이션을 돌려야 할 정도로 짱짱한 멤버를 갖추고 있다.

KIA 최고 유망주 외야수인 최원준도 군에서 복귀(6월) 하더라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1루도 볼 수 있지만 황대인-변우혁 체제로 굳어가는 모양새다. 지명 타자는 최형우가 펄펄 날고 있다.

2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기 전에는 1군을 꿈꾸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가능성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눈여겨보고 체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자리가 애매한 것이 현실이다. 보다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 이후에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김석환이 2군에서 꿈틀대기 시작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부상 탓에 4월16일 이후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석환이다. 19일부터 다시 2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경기를 뛰었는데 1개의 홈런과 3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대단히 좋다. 3경기 연속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제 2군 타율도 3할(0.302)을 넘어섰다.

홈런포는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애버리지를 얼마나 인상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타율이 정확히 4할(15타수6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바늘구멍 같은 KIA 1군에서도 자리가 생길 확률이 생긴다.

프로에서 경쟁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쉽게 주전 자리가 굴러 들어오지는 않는다. 타 팀에 비해 좀 더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김석환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일 뿐이다.

일단 좋은 흐름을 탔다. 좀 더 꾸준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이제 5경기째일 뿐이다.

김석환이 지금의 폭발력을 이어가며 1군에서 쓸 수 있는 자원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뚫기 어려운 문이지만 문이 아예 닫혀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 김석환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못할 일도 아니다. 김석환이 진정한 ‘제2의 이승엽’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지금의 경쟁을 뚫고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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