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동엽(33)이 부활을 선언했다.
김동엽은 지난 5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5차전서 결승 홈런을 때리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상대 선발 엘리아스와 10구까지 간 승부 끝에 얻은 소중한 홈런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김동엽의 홈런이 결승점이 되었다. 김동엽이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 하며 몸을 만들었다. 향후에도 타점을 생산하는 타격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김동엽은 “복귀 후 첫 장타가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이 기분이 좋다”라고 운을 뗐다.
올 시즌 4홈런 중 3홈런이 친정 SSG를 상대로 뽑은 홈런. 그는 “SSG는 나의 첫 팀이었다. 만나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김동엽은 4월 타율 .333 11안타 3홈런 9타점 6득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15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치며 전력에서 제외됐다. 전반기 복귀도 힘들 수 있을 거라 봤지만 김동엽은 괴물 같은 회복 속도를 보이며 5월 말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다쳤을 때는 많이 힘들었다. 마음고생도 심했다”라며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랐다. 그것을 위안 삼았다. 처음에는 검사 결과를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희망을 놓지 않았다. 또한 치료를 받고 있을 때도 주위에서 많은 조언과 도움 덕분에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복귀한 날 첫 경기였던 대구 KT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2개. 김동엽은 “4타수 무안타를 쳤다고 걱정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오히려 주위에서 더 걱정을 하더라. 크게 개의치 않았다. 겨울에 준비한 부분도 있고, 자신 있었다. 타석에 서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동엽은 최근 두 시즌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2020시즌 타율 .312 129안타 20홈런 74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2021시즌에는 타율 .238 44안타 4홈런 24타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더욱 안 좋았다. 타율 .221 21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저조했다. 출전 경기 수도 30경기, 데뷔 후 가장 적은 출전이었다.
그래서 올 시즌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스프링캠프 시작은 2군이었지만, 한국에 올 때는 1군 선수들과 함께 왔다. 끊임없이 노력했고, 방망이를 돌렸다. 시즌 초반이지만 타율 .300 12안타 4홈런 10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 시즌 홈런 수를 맞췄다.
그는 “올 시즌 준비하기에 앞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서 2군 캠프에서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코치님들과 같이 공부도 많이 하고, 타격 훈련량도 많이 가져갔다. 그런 습관이 익숙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키나와 1군 캠프로 넘어와서도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시범경기, 그리고 지금까지 똑같이 일관되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를 못 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겨울에 준비해 왔던 것을 유지하려고 한다. 내 것이 생겼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웃었다.
아직 삼성 타선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도 분발을 바라고 있다.
김동엽은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아직 마음이 급하고 쫓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페이스가 늦다고 보고 있다. 98경기 정도 남았는데,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