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천재 유격수’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더블헤더 전 경기 출전 뒤 다음 날 낮 경기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을 쉽사리 뺄 수 없는 김재호의 존재감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김재호의 활약상에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은 9월 1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른다. 두산은 9일 열린 삼성과 홈 더블헤더 맞대결에서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을 잡아 1승 1패씩 나눠가졌다.
김재호는 더블헤더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유격수 수비를 소화했다. 그리고 10일 열리는 낮 경기 선발 라인업에도 2번 타자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최채흥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알칸타라다.
이승엽 감독은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아무래도 더블헤더에 모두 선발 출전한 선수가 진짜 힘들고 몸이 안 움직인다고 하면 빼는 게 맞다. 그런데 오늘도 김재호 선수가 몸 상태와 컨디션이 괜찮다고 하더라. 또 1차전에선 빨리 경기에서 빼줬다. 뺄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도 맞다. 공·수에서 모두 잘하고 있는데 내야 사령관으로서 팀 수비진을 잘 지휘하면서 확실히 수비 안정화가 이뤄졌다. 오늘도 뺄 수가 없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117구 역투를 펼친 선발 투수 브랜든을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첫 경기를 져서 두 번째 경기에 부담감을 느낄 상황이었는데 브랜든이 너무 잘 던져줬다. 어제는 110구까지 투구수가 예정됐는데 본인이 그 투구수를 넘겨도 7이닝까지는 꼭 던지겠다고 말하더라. 7회 중간에도 바꿀까 싶었는데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더블헤더 경기 날이라 큰 책임감을 느끼고 공을 던진 듯싶다”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다음 주 홈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직접적인 5강 경쟁권 상대인 5위 SSG 랜더스와 홈 2연전, 4위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향후 5강 재합류를 위해서 중요한 주간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곽빈 선수가 다음 주 화요일 등판을 소화하고 4일 휴식 뒤 일요일 등판을 소화한다. 곽빈을 시작으로 박신지, 최승용, 브랜든, 알칸타라 순서대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