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G→135G로 줄여야” 잦은 비로 난관 부딪힌 KBO리그에 ‘경기 질’ 고려한 염갈량이 던진 화두 [MK이슈]

“경기 수가 줄어야 한다. 팀마다 한 경기씩만 줄여도 괜찮을 것이다.”

올해 KBO리그는 많은 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난히 장마 기간이 길었으며, 최근에도 빗방울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를 편성했으나, 요 사이에도 우천 취소 경기는 계속 속출하고 있다. 당초 10월 10일 정규리그가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었지만, 현재 이 계획은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KBO리그 경기 수를 줄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KBO리그 경기 수를 줄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특히 KT위즈와 한화 이글스는 비로 인해 17일 대전에서 힘든 경험을 하기도 했다. 더블헤더 1차전을 소화한 뒤 펼쳐진 2차전에서 갑작스레 내린 굵은 빗줄기로 경기장 상태가 엉망이 돼 무려 204분이나 경기가 중단된 것. 구장 관계자들은 이를 막기 위해 발 빠르게 노력했지만, 워낙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허사에 그쳤다.

이는 1987년 8월 15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빙그레 이글스전과 지난해 7월 23일 대전에서 열린 KT-한화전(이상 116분)을 넘어선 역대 최장 우천 중단 사례였다. 더 이상 일정을 늦출 수 없기에 벌어진 장면이었다.

계속 계획이 지연된다면 ‘가을야구’라 불렸던 포스트시즌이 겨울에 펼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 이런 와중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경기 수를 줄여야 된다는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만났던 염 감독은 비로 인해 포스트시즌 일정이 계속 늦춰진다는 취재진의 발언에 “우리 리그는 경기 수가 줄어야 된다. 팀 간 한 경기씩만 줄이면 딱 맞는다”고 말했다.

현재 KBO리그는 팀 당 144경기(팀 간 16경기)를 치른다. 팀 간 16경기가 아닌 15경기씩 해야 한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이야기. 이럴 경우 총 135경기가 된다.

또한 그가 이런 주장을 한 것에는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함도 있었다. 염 감독은 “경기를 많이 하는 것보다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선수층을 고려했을 때 135경기가 우리에게 딱 좋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웃인 일본프로야구(NPB)의 상황은 어떨까. NPB는 KBO리그보다 2개 구단 더 많은 12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지만, 양대 리그제를 채택해 경기 수는 오히려 143경기로 KBO리그보다 1경기 적다. 같은 리그 팀과는 25경기씩 총 125경기를 소화하며, 다른 리그 팀과 18차례 교류전을 펼치는 형식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10개 팀이 144경기를 하는 것이고 일본은 12개 팀이 143경기를 한다. 일본은 우리보다 돈도 많고 선수층도 두터운데 경기 수가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126경기는 좀 적은 느낌이 있다. 135경기를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선수층이나 날씨 기후를 보면 126경기를 하는게 적합은 하다. 그래야 경기의 질도 올라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경기의 질이다. 그래야 (일찌감치 포기해) 수건 던지는 경기도 줄게 된다”고 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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