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실점 허용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반등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6-7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제구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안됐다”며 이날 자신의 등판(4 1/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돌아봤다.
탈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제구가 이전 경기들보다 잘 안됐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많이 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제구 불안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피홈런 세 개가 모두 패스트볼에서 나온 것과 관련해 ‘상대가 이를 노렸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첫 번째 피홈런은 제구가 잘됐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잘쳤다. 두 번째는 완벽한 내 실투였다. 마지막 피홈런은 그 위치로 던지려고 했는데 구속이 조금 더 나왔다면 괜찮았을텐데 구속이 안나와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세 번째 피홈런 상황을 돌아보며 말했듯, 이날 류현진은 전반적으로 평소에 비해 구속이 안나오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구속 저하와 관련해 그는 “몸 상태는 이상이 없었는데 전체적으로 구속도 제구도 안좋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이후 같은 지구 팀들 중 유독 탬파베이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3.72(29이닝 12자책) 기록했는데 여섯 차례 등판중 이날 포함해 네 차례 등판에서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그는 ‘탬파베이와 상성이 잘 맞지 않는 거 같다’는 지적에 “그렇게 느끼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2020년 포스트시즌과 오늘만 대량 실점을 했지 나머지는 평균이었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를 전했다.
이날 토론토는 6-5로 역전하며 류현진의 대량 실점을 극복했지만, 9회말 2실점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그는 “이기지 못하면 선수들이나 스태프들이나 모두 아쉽기 마련이다. 그냥 한 경기라 생각하고 내일 경기도 있으니 분위기 좋게 바꿀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일정 대로라면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등판도 탬파베이를 상대한다. 한 번 부진했던 팀을 바로 다시 상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
그럼에도 그는 “(오늘 등판이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데 있어) 영향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몇 경기 안남았는데 빨리 잊고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진 뒤 경기장을 떠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