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지 종목 설움 털고, 21년 만에 AG 결승 ‘쾌거’…“이제 시작이다” 다시 달리는 韓 럭비, 내일은 어떨까 [MK항저우]

이정원의 항저우 리멤버③ 투혼의 한국 럭비, 이제 시작이다

비인지 종목이란 설움을 턱고 한국 남자 럭비가 2023년 9월 26일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이명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7인제 럭비 결승에 오른 것. 비록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홍콩에 7-14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지만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2002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후 2002 한국은 2006 도하 대회 은메달, 2010 광저우-2014 인천-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사진=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사진=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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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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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만년 3인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럭비 불모지다. 실업 팀은 4개, 뛰는 선수는 고작 100명 안팎이다. 그럼에도 조별리그 대만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팀을 모두 꺾고 8강 말레이시아, 4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이겼다. 특히 중국을 36-7로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짜요”를 외치며 중국 선수들을 응원한던 중국인들은 침묵할 수밖에 업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대한럭비협회는 물심양면으로 선수들을 돕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대한럭비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아시아 럭비 강국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국 럭비 저변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썼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 럭비 역사상 최초의 ‘국가대표 상비군 신설’이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협회장 취임 직후 국내 럭비 실업팀 사장과 스포츠단장, 대학교 이사장·총장·학과장, 시·도럭비협회 및 럭비부 지도자·심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협력을 구하고 단절된 네트워크를 재건하는 데 힘썼다.

그 일환으로 럭비협회는 지난 2021년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국가대표 상비군팀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인적·물적 자원 교류를 바탕으로 우수 럭비 선수 육성에 나선 바 있다.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상비군 신설을 통해 집중적 육성 및 효율적인 선수 관리를 통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체계적인 국가대표 선수 발굴 및 선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또한 럭비협회는 국가대표 상비군 팀을 운영하면서 상비군 팀의 집중적 육성 및 효율적인 선수 관리를 통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체계적인 국가대표 선수 발굴 및 선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대표급 훈련 기회를 얻은 대한민국 럭비 상비군 팀은 국제 대회에 출전에 유의미한 성적도 내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비해서는 합숙을 통한 전술 강화 훈련, 체력, 스킬, 경기력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리고 단순 선발에만 치중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훈련의 일환으로 삼는 체계적인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선발전에서 훈련을 병행하여 선수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럭비 인재풀을 더 확보하고 효율적인 선수 관리를 위해 항저우아시안게임 합숙 훈련 대상 선수명단을 최대 24명으로 확대해 모든 선수들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주고자 힘썼다.

선수들 역시 달라진 지원에 만족감을 느낀다.

사진=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사진=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사진=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사진=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베테랑 한건규는 “협회로부터 너무나 과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윤 회장은 결승전 취재를 마치고 떠난 후 기자들에게 “이제 시작이다”라며 “한국 럭비역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어준 선수들과 지도자 모두 고생 많았다. 비인지 종목의 그늘 속에서 묵묵히 훈련에만 매진해 피땀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은메달이 소중하다. 소중한 추억을 선사해주셔서 행복했고 자랑스럽다”라고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 럭비 다시 달린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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