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이겨내야죠.”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최정민(21)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다. 227점 세트당 블로킹 0.540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역시 팀의 주축 미들블로커로 활약 중인 최정민은 11경기 86점 세트당 블로킹 0.833개를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 거미손 양효진에 이어 당당히 블로킹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수지가 흥국생명으로 떠나고, 김희진이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상황에서 IBK기업은행 중앙이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최정민과 함께 임예림, 김현정이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최정민을 두고 “계속 주전으로 나오고, 미들블로커 붙박이 주전으로 뛰다 보니 안정감이 생겼다. 열심히 하는 선수다. 다만 미들블로커로서 신장이 작아 아쉬운 감이 있지만, 센스나 빠른 몸놀림 그리고 점프력이 좋아졌다. 잘 커버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24일 만났던 최정민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사이드 블로킹에서 자리를 잡아주면, 난 그냥 서 있으면 된다”라고 운을 떼며 “못 잡을 것은 못 잡는다.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세트당 서브 득점 0.095개에 불과하지만, 뚝 떨어지는 플로터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힘들게 하고 있다.
최정민은 “코트 엔드 라인에 뚝 떨어질 수 있게 때리려고 연습하고 있다. 때론 밀려나기도 하지만, 차라리 나가더라도 자신 있게 때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중앙이 약점이라 평가받던 IBK기업은행이지만, 조금씩 그 평가를 뒤집고 있다.
최정민도 “초반에 우리도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나나 현정 언니, 혜림이 모두 ‘우리끼리 이겨야 한다. 한 번 해보자’라고 했다. 감독님께서도 ‘중앙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는데 듣기 싫으니까 잘해라. 잘할 수 있다’라고 격려를 해주신다”라고 웃었다.
평소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자주 흘리는 최정민은 “아무래도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푸는 것 같다. 평소 눈물이 많다. 팀이 이겨도 내가 만족하지 못한 경기를 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이야기했다.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