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해 들이박아 보겠다”는 NC 오영수, 2024시즌엔 반등할까 [MK창원]

“최선을 다해 들이박아 보겠다.”

2024시즌 반등을 노리는 오영수(NC 다이노스)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단 눈빛 만큼은 열정으로 불타올랐다.

창원 출신 오영수는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1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우투좌타 내야 자원이다. 주로 1루수로 출격하는 그는 2020~2021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고, 2023시즌까지 통산 167경기에서 타율 0.232(462타수 107안타) 10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2를 작성했다.

8일 만난 NC 오영수는 2024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8일 만난 NC 오영수는 2024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오영수가 올해 부활한다면 NC는 한층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오영수가 올해 부활한다면 NC는 한층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타고난 장타력으로 많은 기대를 받은 오영수. 그러나 그는 지난해 웃지 못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잦은 부상까지 겹쳤다. 성적은 70경기 출전에 타율 0.236(208타수 49안타) 4홈런 24타점이었다.

이 여파로 현재 오영수의 팀내 입지는 결코 탄탄하지 않다. NC는 당초 새 외국인 타자로 1루수 자원을 물색했다. 최근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외야까지 시야를 넓혔지만, 1루수 외국인 타자가 올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여기에 외야수로 활동한 권희동의 1루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오영수의 성장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이에 절치부심한 오영수는 마음을 다잡고 비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었다. 8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오영수는 “작년, 재작년에는 주변에 둘러보는 것이 많았다. 여러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이 많았다. 올해는 진짜 앞만 보고 가려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지난해 오영수를 가장 괴롭힌 것은 부상으로 인해 흔들린 마음이었다. 지난시즌 중반 만났던 그는 “(부상 및 부진으로 2군에 빠져있던) 그때는 야구를 보기 힘들었다. 몸 뿐 아니라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앞만 보고 가려한다’는 오영수의 이 말은 마음 굳게 먹고 전진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다.

오영수는 ”다른 데에 한눈 팔지 않고 야구에만 전념할 것이다. 직진하려는 생각이다. 현재는 딱히 마음이 아프거나 힘든 그런 것도 없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제는 성적으로 증명해야 할 나이“라고 강조했다.

NC 구성원들은 여전히 오영수의 잠재력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특히 지난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NC의 주장을 맡게 된 손아섭은 ”오영수가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봤을 때 이 친구는 터지기만 하면 굉장히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직은 나이가 젊어 경험이 없다 보니 멘탈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가지고 있는 재능만 경기장에서 발휘한다면 우리 팀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로) 한 명만 꼽자면 오영수라 생각한다. 분명히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아섭의 이런 평가에 오영수는 ”제가 가지고 있는 조건들이 워낙 좋다고 생각한다. 시합 때 가지고 있는 역량을 얼마나 많이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진짜 보여줘야 한다“며 ”주변에서 좋은 말씀과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 손아섭 선배도 제가 많이 기대된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변함없이 믿어주시고 기대해주셔서 선배께 너무 감사드린다. 이제는 그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오영수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는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체력을 키우려고 운동을 많이했다. 아무래도 부상이 지난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체력적으로 많이 단련해 올해에는 기필코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 한다. 정신력도 더 강하게 하려 한다. 힘들 때마다 ‘앞만 보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계속 새기고 있다“. 오영수의 말이다.

지난시즌 도중 오영수는 밀어치기를 터득했고, 톡톡히 재미를 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장점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오영수는 ”타격이 사이클이 있다 보니 꾸준히 가고 싶다. 밀어칠 때면 밀어칠 것이고 몸쪽으로 공이 들어오면 강하게 당겨 칠 것이다. 상대 팀 투수는 전력 분석을 통해 제가 약한 코스에 던지려고 할 것이다. 지난해에도 제가 바깥쪽을 잘 밀어칠 시기 몸쪽으로 많이 던졌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제가 원래 보유한 강점도 잘 살리는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타격이 잘 되면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도 자연스레 나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오영수는 ”타격이 좋아지면 수비는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타석에서 결과가 안 좋고 머리가 복잡해지면 안 좋은 기억, 기분들이 수비 쪽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그렇게 불안해지면 몸이 굳게 된다. 기본에 착실하는 것만 생각하고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오영수가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솔로포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오영수가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솔로포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오영수.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오영수.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해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오영수는 KT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이했다. NC가 1-0으로 앞선 2회초 상대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6구 149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 이후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NC의 9-5 승리를 견인한 그의 최종성적은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이었다.

당시를 회상한 오영수는 ”뭔가 아드레날린이 나온다고 해야 할까. 그런게 있었던 것 같다. 흥분도가 많이 올라가고 재미있었다“며 ”올해도 팀이 좋은 위치까지 가게 된다면 한 번 더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다. NC의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0년생으로 용띠인 오영수는 올해 푸른 용의 해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그는 들뜨지 않고 착실하게 준비해 시즌 때 진가를 드러낼 것을 약속했다.

오영수는 ”(청룡의 해라는 것이) 진짜 아무렇지 않다. 차분히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오히려 제 자신이 용띠니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지 않고, 평상시대로 준비하고 있는 저를 보니 잘할 것 같다“며 ”뭔가 들뜨지 않고 하던 대로 하는 제 모습이 보이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들이박아 보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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