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결과론...그저 최선을 다할 뿐” 김하성이 말하는 ‘슬로우 스타트’ [현장인터뷰]

시즌 초반, 김하성의 방망이가 무겁다. 선수 본인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초반이다보니 꾸준하지 못한 거 같다”며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말했다.

이제 5경기를 치렀지만, 김하성의 시즌 초반은 살짝 아쉽다. 18타수 3안타(타율 0.167), 장타는 아직 한 개도 없다. 볼넷(3개)이 삼진(2개)보다 많은 것이 그나마 고무적이다.

김하성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하성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해에도 시즌 첫 27경기에서 타율 0.209 OPS 0.625로 부진했던 김하성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슬로우 스타트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컨디션이나 사이클이라는 것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결국은 결과론이라 생각한다. 결과가 나오면 컨디션이 올라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잘맞은 타구라도 아웃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계속 꾸준하게 루틴을 지켜가며 훈련해야할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전날 상대 선발 조던 힉스와 승부에 대해서는 “스플리터를 거의 안던지는 투수라 생각하고 스플리터는 버린다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그런데 어제 그 선수가 스플리터를 많이 사용했다. 거기서부터 생각이 많아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조금 봤던 투수라면 상관이 없는데 처음 상대하는 투수였고, 불펜으로 던질 때는 투심과 슬라이더를 던지던 투수였는데 스플리터까지 던졌다. 보통 그렇게 안쓰던 공을 던지면 캠프 때 연습이라도 하는데 캠프 때도 우타자를 상대로 스플리터를 3개밖에 안던졌었다. 그래서 스플리터는 버린다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첫 타석에서 스플리터가 들어오며 컨트롤을 잘못한 거 같다. 이후에도 결과들이 계속 안좋았다”며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에도 4월까지는 부진을 겪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하성은 지난 시즌에도 4월까지는 부진을 겪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자신의 결과는 아쉬웠지만, 상대 팀 외야수 이정후의 선전에는 박수를 보냈다.

그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쳤는데 너무 축하한다. 대단한 스타트다. 예상했던 모습 그대로다. 아직 초반이기에 조금 더 적응하면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의 선전을 칭찬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치열하게 적으로 싸웠던 두 선수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김하성 선수 집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며 회포를 풀었다.

첫 홈런을 때린 이정후가 한턱을 내야하는 것 아니었을까? 김하성은 “정후가 앞으로 더 많은 홈런을 칠 것이기에 (밥을 사는 것은) 언제든 그냥 하면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이정후의 홈런공을 잡은 팬이 이정후에게 홈런공을 전해주며 김하성의 팬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후에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하성은 “감사한 일”이라 말하면서도 “내 팬이 아니더라도 첫 홈런 공이라면 어떤 팬이든 선수에게 전해줬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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