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섭 홍천군체육회장은 아직 배고프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 토리숲도시산림공원 특설코트에서 열린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퀄리파잉 드로우부터 메인 드로우, 그리고 결선 토너먼트까지 총 16개 팀이 경쟁했고 최후의 승자는 미국의 프린스턴이 됐다.
이번 홍천 챌린저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기에 열린 2번째 대회다. 더불어 2024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열린 챌린저이기도 하다.
홍천은 3x3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홍천군과 홍천군체육회, 그리고 KXO의 열정과 노력이 점차 값진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첫날 비 예보가 있었고 실제 경기 도중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발 빠른 대처로 심각한 딜레이 없이 재개될 수 있었다.
신은섭 회장은 “처음 3x3 대회를 유치하면서 과연 홍천에 맞는 것일까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그리고 올해 2년에 걸쳐 대회를 개최하면서 적극적인 홍보까지 이어지니 걱정보다는 더 큰 기대를 하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대한민국 농구인들의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KXO 관계자에 따르면 신은섭 회장은 1부터 10까지 모든 걸 신경 쓰는 현장형 리더라고 한다. 2년 연속 홍천 챌린저가 열릴 수 있었던 일등 공신, 여기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관리하면서 성공적인 대회 유치가 가능케 한 주인공이었다.
실제로 비 예보가 있었던 첫날에는 오후 2시 30분, 순식간에 어두워져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이때 야간 경기를 위한 조명이 켜졌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기에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대표적인 부분이다.
신은섭 회장은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를 꾸준히 체크했다. 사실 걱정이 컸다. 그럼에도 충분히 대비하기 위해 조명부터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사전 준비에 대한 좋은 평가는 감사할 뿐이다. 다만 비가 와서 아쉬웠다”며 “좋은 평가는 항상 감사한 일이지만 100% 완벽한 대회가 되지 못했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만족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홍천 챌린저는 지난해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 특히 FIBA 3x3 규격에 맞는 정식 코트를 사용한 대회이기도 했다. 신은섭 회장 역시 “지난해에는 첫 대회였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올해는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야간 조명, 그리고 국제 규격에 맞는 코트 등 여러 부분에 신경 썼다. 다음 대회는 더 완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바랐다.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대회, 그리고 마무리였음에도 신은섭 회장은 배부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발전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100%라고 봤을 때 30% 정도 된 것 같다. 지난해부터 홍천 챌린저, 아시아 슈퍼컵 등 여러 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다음 슈퍼컵도 준비 중이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저변 확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플랜을 위한 재정적인 문제는 천천히 해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 공모에서 이번 홍천 챌린저를 대상 사업으로 선정, 국비 2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홍천군과 홍천군체육회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동력을 확실하게 갖춘 바 있다.
신은섭 회장은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첫 대회는 우리가 부담하는 비율이 높았다. 물론 지금도 우리가 기대하는 금액에 미치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꾸준한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공모 사업에 참여하고 또 많은 예산을 확보한다면 조금 더 멋진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듯하다”고 바라봤다.
홍천 챌린저는 단순한 국제대회가 아니다. 인구 소멸 지역 중 하나인 홍천에서 이러한 대회가 열리면 지역 경기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 물론 일시적인 부분일 수 있지만 그렇기에 지속적인 대회 개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번 대회를 다녀간 외국선수들의 반응은 좋았다. 산 후안은 일주일 동안 홍천에서 보낸 생활에 대해 100% 만족했다. 프린스턴 역시 친절한 홍천군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은섭 회장은 “대회가 끝나면 항상 자체 평가를 하고 또 SNS를 통해 여러 설문 조사를 한다. 우리가 시골이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부대 시설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홍천군민들의 친절함, 그리고 맛있는 음식, 쾌적한 환경은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끝으로 신은섭 회장은 “가장 중요한 건 우리 3x3 팀들이 지금보다 더 경쟁력을 높여 8강, 4강, 결승에 오르는 것이다. 그래야만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남은 70%의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홍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