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앞세운 슈퍼 에이스, 애리조나전서 6이닝 6K 2실점 쾌투로 CWS 승리 견인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에릭 페디가 호투하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페디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화이트삭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내 2022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454.1이닝)에서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한 페디는 국내 팬들에게도 반가운 얼굴이다. 그는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며 슈퍼 에이스로 군림했다.

16일 애리조나전에서 호투한 화이트삭스 페디. 사진(애리조나 미국)=AFPBBNews=News1
16일 애리조나전에서 호투한 화이트삭스 페디. 사진(애리조나 미국)=AFPBBNews=News1
페디는 지난해 NC의 슈퍼 에이스로 활약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페디는 지난해 NC의 슈퍼 에이스로 활약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빠른 투심 패스트볼과 변화무쌍한 스위퍼를 앞세운 페디는 2023시즌 30경기에 출격해 20승(1위) 6패 209탈삼진(1위) 평균자책점 2.00(1위)을 작성하며 트리플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모두 1위)을 달성했다.

또한 1986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24승 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83년 장명부·삼미 슈퍼스타즈·30승 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롯데 자이언츠·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 라이온즈·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긴 페디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쓸었다. 이런 페디를 앞세운 NC는 개막 전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뒤엎고 최종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KBO리그 시상식을 휩쓴 페디.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해 KBO리그 시상식을 휩쓴 페디.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1500만 달러의 조건에 화이트삭스와 손을 잡은 페디는 MLB에서도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번 애리조나전 전까지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3.10. 그리고 그는 이날도 좋은 투구를 펼쳤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코빈 캐롤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케텔 마르테에게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을 떠안았다. 다행히 작 피더슨(2루수 땅볼), 크리스티안 워커(삼진), 루어데스 구리엘(삼진)을 차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제이크 맥카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가브리엘 모레노는 삼진으로 묶었지만, 제랄도 페도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1사 만루와 봉착했다.

하지만 페디는 이번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캐롤과 마르테를 각각 삼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페디는 16일 경기에서 효과적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했다. 사진(애리조나 미국)=AFPBBNews=News1
페디는 16일 경기에서 효과적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했다. 사진(애리조나 미국)=AFPBBNews=News1

3회말 들어 페디는 안정을 찾았다. 피더슨(1루수 땅볼)과 워커(삼진), 구리엘(3루수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맥카시에게 중전 2루타를 맞았지만, 수아레즈, 모레노, 페도모를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 1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두 번째 실점은 5회말에 나왔다. 캐롤과 마르테에게 중전 2루타,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와 마주했다. 여기에서 페디는 피더슨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단 워커(우익수 플라이)와 구리엘(유격수 플라이)을 막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맥카시(2루수 땅볼)와 수아레즈(1루수 플라이), 모레노(우익수 플라이)를 모두 범타로 이끌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총 투구 수는 108구였다. 팀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에게 존 브레비아에게 넘겨준 페디는 화이트삭스가 결국 애리조나를 9-2로 꺾음에 따라 시즌 5승과 마주하게 됐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19승 53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승이 중단된 애리조나는 37패(34승)째를 떠안았다.

16일 원정 애리조나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페디. 사진=AFPBBNews=News1
16일 원정 애리조나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페디. 사진=AFPBBNews=News1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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