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또 달린 SK, 우리가 아는 ‘붉은 기사단’이 돌아왔다…‘19회’ 무한 속공→정관장 ‘멘탈 붕괴’ [KBL]

우리가 아는 ‘붉은 기사단’이 돌아왔다.

서울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95-71, 24점차 대승했다.

SK의 이날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그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속공 농구’로 정관장의 멘탈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이었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SK는 정관장전에서 무려 19번의 속공을 기록했다. 1997년 KBL 출범 이래 공동 6위 기록이며 1위 안양 SBS(현 정관장)와는 2개 차이였다. 그리고 팀 창단 후 최다 속공 기록이기도 했다.

속공으로만 35점을 챙긴 SK다. 정관장의 최종 점수가 71점인 점을 고려하면 그들의 절반에 가까운 점수를 속공으로만 기록했다.

SK는 1쿼터 정관장의 소나기 3점슛에 고전, 리드를 빼앗겼다. 3번의 속공을 기록, 빠른 템포의 공격을 전개했으나 정관장의 외곽 화력에 밀렸다.

그러나 2쿼터 분위기를 바꾼 건 오재현이었다. 멋진 속공으로 시동을 건 그는 이우정과 하비 고메즈를 상대로 스틸 후 속공 득점을 이어가며 정관장의 기세를 꺾었다.

오재현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최성원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저지한 후 멋진 베이스볼 패스를 전했다. 이후 자밀 워니가 오세근의 득점을 도우며 연속 속공을 성공시켰다.

오재현이 시작을 알린 순간 김선형과 안영준, 워니 역시 제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SK의 스피드를 전혀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2쿼터 속공 점수만 14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도 다르지 않았다. SK는 3쿼터 3회, 4쿼터 6회의 속공으로 정관장의 느린 수비 전환을 공략했다. 워니는 수비 리바운드 후 직접 달려가 마무리했고 김선형과 오재현은 누가 더 빠른지 경쟁할 정도로 스피드를 과시했다.

반면 정관장은 2번의 속공에 그쳤다. 기본적으로 빠른 팀은 아니지만 SK를 상대로 스피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며 백기를 들고 말았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SK는 전희철 감독 부임 후 지난 3시즌 동안 단 1번도 속공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2021-22시즌 6.9회, 2022-23시즌 5.9회, 2023-24시즌 5.6회로 모두 1위에 올랐다.

다만 점점 속공 횟수가 줄어든다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특히 2023-24시즌에는 속공 1위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SK의 스피드는 강점이 아니었다. 트랜지션 게임의 1인자 김선형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안영준조차 제대 시즌으로 기복이 있었다. 오재현 홀로 분전,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으나 혼자 힘으로 SK의 트랜지션 게임을 이끌 수는 없었다. 최준용의 이적 공백도 분명 존재했다.

하나, 전희철 감독과 SK는 트랜지션 게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난 KBL 컵대회에서 원주 DB를 유일하게 잡아낸 무기 역시 속공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워니가 트레일러 역할을 꾸준히 해주니까 시각적으로 (속공이)잘 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결국 속공 점수가 많이 나와야 승리한다. (김)선형이와 (안)영준이, (오)재현이 등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빠른 농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형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시즌 때는 몸이 힘들다 보니 100%로 올라오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올 시즌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100%로 시작한다. 컵대회를 치르면서 더 올라왔다는 걸 느낀다”고 자신했다.

전희철 감독과 김선형의 뜻대로 된 하루였다. SK는 제대로 달렸고 예전처럼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승리했다. 과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SK 그 자체였다.

‘붉은 기사단’은 그렇게 위용을 되찾았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