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될 만하네, 이적료만 무려 ‘1조’ 썼다!…“텐 하흐 감독 체제 영입 선수 모두 실패”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또 한 번의 실패를 맛봐야 했다.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고, 맨유는 ‘경질’ 카드를 빼들며 작별을 고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자리에 물러난다. 그가 보여준 노력에 감사함을 보내며 미래에 행운이 따르길 기원한다. 다가오는 일정에서 루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 것이다. 정식 감독은 곧 영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토니. 사진=ⓒAFPBBNews = News1
안토니. 사진=ⓒ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2017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스 명문 아약스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부터 리그컵 우승과 함께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리그컵 우승과 더불어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신뢰를 받았으나 텐 하흐 감독은 이를 유지하지 못하며 맨유와 작별하게 됐다.

이를 두고 영국 ‘BBC’는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경질과 함께 격동의 사간 속으로 향해가고 있다”라며 “2022년(텐 하흐 감독 부임 당시) 이후 텐 하흐 감독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둔 것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뿐이다. 그러나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 시련의 시간을 견뎌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그에게 작별을 고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여섯 번째 감독 선임에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텐 하흐가 지속적으로 말했던 ‘계획’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의 계획은 대부분 말뿐이었다. ‘프로젝트’, ‘게임 모델’과 같은 말을 반복했고, 선수와 팬들에게는 ‘계획을 기다려달라’는 요구를 보냈지만 오히려 조롱으로 돌아오게 됐다”라고 했다.

2023-24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이제는 전 맨유 감독이 된 에릭 텐 하흐. 사진=ⓒAFPBBNews = News1
2023-24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이제는 전 맨유 감독이 된 에릭 텐 하흐. 사진=ⓒAFPBBNews = News1

‘BBC’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주된 이유로 ‘실패한 선수 영입’을 꼽았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부임과 함께 크게 힘을 실어줬다. 첫 시즌부터 말이 많았던 안토니 영입에만 1억 유로(약 1500억 원)을 사용했다. 앞서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기대감이 없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부진 속 사실상 가장 큰 실패한 영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해당 시즌 맨유는 카세미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타이렐 말라시아, 부트 베호르스트, 마르틴 두브라브카,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르셀 자비처, 잭 버틀란드를 품으며 2억 4300만 유로(약 3637억 원)를 사용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마티이스 더리흐트.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마티이스 더리흐트. 사진=ⓒAFPBBNews = News1
안토니와 함께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받는 메이슨 마운트. 사진=ⓒAFPBBNews = News1
안토니와 함께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받는 메이슨 마운트. 사진=ⓒAFPBBNews = News1

첫 시즌 성과에 맨유는 지난해 여름 또 한 번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라스무스 호일룬,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소피앙 암라바트, 알타이 바인디르 영입에 2억 200만(약 3022억 원)을 지출했고, 올여름에는 재신임의 대가로 레니 요로, 마누엘 우가르테, 마티이스 더리흐트, 요슈아 지르크지,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에 2억 1400만 유로(약 3202억 원)를 내뽑았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의 총 5번의 이적시장(여름과 겨울 각각)을 보내며 맨유가 지출한 금액은 무려 약 6억 파운드(1조 772억 원), 그러나 다수의 선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안토니. 사진=ⓒAFPBBNews = News1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안토니. 사진=ⓒAFPBBNews = News1

‘BBC’에 따르면 맨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직 코치 출신은 “텐 하흐가 그만의 스타일로 팀을 지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의 방식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못했다. 매우 기본적인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이를 바로 잡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6억 파운드를 썼음에도 문제를 고치지 못했다. 이적생 중 누구도 완벽한 성공으로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판 니스텔로이 코치의 내부 승격부터 그레이엄 포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차비 에르난데스, 후벵 아모림 감독 등의 거론되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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