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4)가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서 목표와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최두호는 남성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2월호 인터뷰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남고 싶다. 매번 이기지는 못해도 언제나 기대되는 선수들이 있다”며 말했다.
2009년 데뷔한 최두호는 2024년 12월까지 5488일(15년9일) 21경기를 뛰며 16승 1무 4패. 2014년 진출한 세계 최대 단체 UFC 소속으로는 3669일(10년16일) 동안 9경기 5승 3패다.
최두호는 “챔피언이라고 모든 경기가 기대되는 것은 아니다. 늘 기대되는 경기를 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은퇴 후에도 팬들에게 ‘경기 보고 싶다’ ‘조금만 늦게 은퇴하지’라는 마음을 새길 수 있는 선수로 남고 싶다”며 희망했다.
최두호는 2016년 12월 및 2017년 1~2·7월 UFC 페더급(66㎏) 공식랭킹(TOP15) 11위까지 올라갔다. 2016년 7월까지 종합격투기 14승 1패 및 8경기 연속 KO승으로 반짝였다. 2022년 4월에는 UFC 명예의 전당 명승부(Fight Wing) 부문에 헌액됐다.
현재 UFC 페더급 계약 파이터 73명 중에서 ▲KO/TKO 승리 합계 4위 ▲유효타 정확도 4위 ▲15분 평균 녹다운 6위 ▲최다 피니시 7위 ▲대회사 공식 보너스 8위다. 예리함까지 겸비한 파괴적인 타격가로서 상업성이 높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데이터다.
최두호는 28년 역사를 자랑하는 종합격투기 매체 ‘셔도그’ 포럼 회원 투표로 선정한 ‘2024년 올해의 재기상’ 수상자가 됐다. 7월 빌 알지오(36·미국)와 12월 네이트 랜드웨어(37·미국)를 잇달아 KO로 제압한 압도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2248일(6년1개월26일) 동안 UFC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673일(1년10개월4일) 만에 3경기 무패로 바꾼 최두호의 반등이 글로벌 팬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얘기다.
대회사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최두호는 UFC 2연승 기간 유효타를 99차례 적중했고 42번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스탠딩 클린치 공방까지 아우르는 그래플링 통계에서는 8분 46초 동안 우세했고 3분 51초는 열세였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 기준 255점 빌 알지오와 194점 네이트 랜드웨어를 이기고, 215점 카일 넬슨(34·캐나다)과 비겨 UFC 3경기째 패배가 없다. 지금 최두호(191점)보다 높은 수준을 경험한 강자들에게 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최두호는 UFC 페더급 공식랭킹 13위 브라이스 미첼(31·미국)을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미첼 역시 제안을 받아들인 만큼 이제 남은 것은 둘의 일정 조율과 단체 차원의 판단이다.
브라이스 미첼은 UFC 9위가 커리어 하이다. 지금 페더급 계약 파이터 중에서 ▲유효타 정확도 1위 ▲그래플링 우세율 2위 ▲톱포지션 비율 2위 ▲1분 평균 타격 회피 횟수 3위 ▲15분당 서브미션 기술 구사 8위 ▲테이크다운 성공률 10위다.
최두호가 2018년 7월 페더급 14위를 끝으로 TOP15에서 밀려난 후 7년 만에 공식랭킹 복귀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페더급 9위 출신 브라이스 미첼은 메이저대회 10번째 시합 상대로 부족함이 없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은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아라 ZFN 2 기자회견 시작 전 MK스포츠를 만나 “최두호가 얼마나 훌륭한 스트라이커인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주짓수와 레슬링 역시 그동안 과소평가됐다”면서 승산이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정찬성은 두 차례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 경력에 빛나는 대한민국 넘버원 파이터였다. 2024년 6월부터는 종합격투기대회 Z-Fight Night 대표를 맡고 있는 행정가이기도 하다.
선수 시절인 2013년 4월 ‘코리안좀비 MMA’ 종합격투기 체육관을 만드는 등 지도자 또한 겸하는 중이다. 최두호의 세컨드로 최근 UFC 2승 1무 및 3경기 연속 무패를 함께했다.
정찬성은 “브라이스 미첼의 장점은 최두호한테 그리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 공방도 열세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전망이다.
최다 KO/TKO 승리 4위(5회)
유효타 성공률 4위(56.4%)
15분당 녹다운 횟수 6위(0.81회)
KO & 서브미션 합계 7위(5회)
대회사 공식 보너스 8위(5회)
유효타 성공: 99회
유효타 허용: 42회
유효타 점유율: 70.2%
그래플링 우위: 8분 46초
그래플링 열세: 3분 51초
그래플링 우세율: 69.5%
유효타 성공률 1위(59.6%)
그래플링 우위 비율 2위(53.4%)
상위 포지션 점유율 2위(48.5%)
1분당 타격 회피 빈도 3위(1.53회)
15분 평균 서브미션 8위(1.43회)
테이크다운 적중률 10위(43.3%)
1위 김동현 13승 4패 1무효
2위 강경호 08승 5패 1무효
2위 박준용 08승 3패
4위 정찬성 07승 5패
5위 최두호 05승 3패 1무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