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일 수도 있지만, 팀에는 꼭 필요한 영입이었다.
유틸리티 선수 키케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앤드류 프리드먼 LA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프리드먼 사장은 11일(한국시간) 다저스 관련 소식을 전하는 팟캐스트 방송 ‘다저스 테리토리’에 출연한 자리에서 최근 소식이 전해진 에르난데스와 1년 계약 합의에 대해 말했다.
앞서 “문은 절대 닫혀있지 않다”고 밝혔던 그는 “선수에게 자신에게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다”며 계약 합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보통 구단 임원들은 계약이 공식화될 때까지는 특정 선수에 대한 말을 아끼는 편. 그러나 프리드먼은 이례적으로 에르난데스에 대한 말을 했다.
그만큼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 특별한 존재다. 2014년 12월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 8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뛰며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프리드먼은 “우리에게 있어 이번 계약은 ‘만약 그를 영입할 수 없다면 다음 옵션을 찾아보지’ 이런식의 영입이 아니었다. ‘키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그런 상황이었다”며 에르난데스의 영입이 특별한 의미를 가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가 지난 10월 보여준 영향을 생각했다. 필드 위에서 보여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필드밖에서도 돋보였다. 지난 10월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내가 지금까지 목겨한 리더십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러 다른 선수들을 한데 묶어주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에르난데스가 왜 팀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슈퍼 유틸리티’다. 지난 시즌에도 3루수 1루수 좌익수 중견수 2루수 유격수를 고루 소화했다.
타격은 약간 아쉬웠다. 지난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29 출루율 0.281 장타율 0.373 12홈런 42타점 기록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조정OPS(OPS+)가 100을 넘기지 못했다.
그는 2025시즌 다저스에서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벤치 자리를 놓고 김혜성이 경쟁하는 구도가 나올 수도 있지만, 우타자이고 활용 가능한 포지션이 더 많다는 점에서 직접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김혜성이 얼마나 많은 기회를 받느냐는 결국 김혜성 본인에게 달린 문제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