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이 하얼빈에서 소중한 메달 낭보를 전해왔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 등 총 187.60점을 받았다.
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을 올렸던 차준환은 이로써 최종 281.69점을 기록, 272.76점에 그친 가기야마 유마(일본)를 꺾고 정상에 섰다. 동메달은 246.01점을 작성한 샤이도르프 미카일(카자흐스탄)에게 돌아갔다.
명실상부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이다. 2022년 사대륙 선수권대회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 달 펼쳐진 2025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리고 차준환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쾌조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 러츠 단독 점프로 수행했다. 이후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까지 큰 흔들림없이 마쳤다.
이후 우아한 스텝 시퀀스(레벨4)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차준환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깨끗하게 해냈다.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하게 처리했으며,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을 가미해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 전반부에 붙이지 못한 트리플 플립을 붙여 뛰었다. 그렇게 차준환은 금메달과 마주하게 됐다.
한편 같은 날 앞서 진행된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이 우승 낭보를 전해왔다. 그는 TES 79.07점, 예술점수 PCS 68.49점 등 총 147.56점을 받았다.
전날(1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1.88점을 받았던 김채연은 이날 결과로 최종 219.44점을 기록,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211.90점)를 누르고 정상에 섰다. 동메달은 요시다 하나(205.20점·이상 일본)의 몫이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