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의 패배를 틀어막았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0승 4무 14패(승점 34) 13위를 유지했다. 본머스는 12승 8무 8패(승점 44)로 8위에 놓였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윌슨 오도베르-도미닉 솔랑케-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 제드 스펜스-케빈 단소-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예모 비카리오가 출전했다.
본머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바니우송, 앙투안 세메뇨-저스틴 클라위베르트-마커스 태버니어, 타일러 아담스-라이언 크리스티, 밀로시 케르케스-딘 하위선-제임스 힐-루이스 쿡,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나섰다.
본머스가 전반전 내내 팽팽했던 흐름에 균열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토트넘의 공격을 끊은 뒤 좌측면 케르케스가 전진 후 크로스를 오려보냈고 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던 태버니어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이 변화를 가져갔다. 존슨, 비수마를 빼고 손흥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벤탄쿠르, 로메로를 빼고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본머스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0분 이바니우송이 수비 사이를 파고들었고, 클라위베르트가 이에 맞춰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바니우송은 비카리오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빠르게 한 점을 추격했다. 두 번째 실점 후 2분 만이다. 후반 22분 우측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전진한 사르가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듯했으나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해 들어갔다. 마치 ‘크로슛(크로스 + 슛)’처럼 케파 골키퍼 손을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여전히 끌려가던 토트넘의 구세주는 당연 ‘주장’ 손흥민이었다. 후반 39분 손흥민이 본머스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때 케파 골키퍼가 골문을 박차고 튀어나왔고, 손흥민은 케파 골키퍼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솔란케가 나오는 듯했지만, 최종적으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크게 숨을 들이쉰 손흥민은 케파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는 침착하게 파넨카킥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토트넘은 직전 2경기 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오늘 경기 3연패에 빠질 수 있었으나 손흥민의 활약으로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