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이 시작된 메이저리그, 이번 시즌에는 얼마나 많은 해외 선수들이 뛰고 있을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30개 구단 개막 로스터와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해외 출신 선수들에 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번 시즌에는 미국을 제외한 18개 국가 혹은 자치주에서 265명의 해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265명은 전체 954명의 선수 중 27.8%에 해당하는 숫자이며, 또한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숫자다. 가장 많은 숫자는 2020년 291명으로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여파로 30인의 확장 로스터가 운영됐었다.
제일 많은 숫자의 선수를 배출한 국가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100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베네수엘라가 63명, 쿠바가 2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쿠바의 26명은 지난 2016, 2017, 2022시즌 세운 역대 최다 기록(23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푸에르토리코(16명) 캐나다(13명) 일본(12명) 멕시코(11명) 퀴라소와 파나마가 각 4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12명은 2012년 13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로 기록됐다.
한국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 출신’으로 범위가 한정되다보니 의외의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배지환(피츠버그) 김하성(탬파베이) 그리고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가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별도 분류됐다. 한국 국적이지만,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그 이유다.
265명의 선수 중 별도 분류된 선수는 이정후와 페루에서 태어난 베네수엘라 출신 헤수스 루자도(필라델피아) 두 명이 전부였다.
이정후는 태어난 것은 일본이지만, 경기 도중 전광판에 소개될 때는 대한민국 서울 출신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후는 “에이전시에서 지난해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루바와 호주, 콜럼비아가 각 2명, 바하마 독일 온두라스 니카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각 한 명씩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아루바에서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 이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포수 채드윅 트롬프가 합류했다.
해외 선수가 가장 많이 포함된 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5년 연속 이 자리를 차지했다. 총 16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공동 1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또한 미국 이외에 8개 국가 혹은 자치주 출신 선수들이 합류, 메이저리그 구단 중 가장 다양한 국가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됐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