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절친으로 알려졌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파에게 메이저리그 노사 합동 약물 방지 및 치료 프로그램 위반을 이유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 징계는 바로 적용된다. 프로파는 이 징계 기간 급여를 받을 수 없다. 복귀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없다.
프로파는 도핑테스트에서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호르몬(Chorionic Gonadotrophin, 일명 hCG)이 검출됐다.
이 호르몬은 임신시 태반의 합포체성 영양막층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임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임신중에만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이 호르몬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사용자들이 투약을 중단하는 시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촉진시킬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분류하고 엄격히 금하고 있다.
이번 시즌 애틀란타와 3년 4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프로파는 계약 첫 해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 기록중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김하성과 의형제처럼 지냈던 그는 2024시즌 158경기에서 타율 0.280 출루율 0.380 장타율 0.459 24홈런 85타점으로 활약하며 실버슬러거와 올스타에 선정됐다. 다년 계약도 이같은 노력의 보상으로 얻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적발로 이같은 노력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다.
프로파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내 야구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하루”라며 괴로움을 드러냈다.
그는 “나를 아는 사람들, 내가 뛰어 온 모습을 봐온 사람들이라면 내가 얼마나 야구에 대한 열정이 깊은지를 알고 있을 것이기에 특히 더 고통스럽다. 동료들과 함께 싸우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일은 없다”며 브레이브스 구단과 팀 동료,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나는 내 커리어를 통틀어 계속해서 검사를 받아왔고 지난 시즌에만 여덟 차례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한 번도 적발된 적은 없었다.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무국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으로 80경기를 뛸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아프지만, 다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탬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