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울산 HD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한 인물이 눈에 들어왔다. 곽태휘(43)였다.
곽태휘는 올해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기술연구그룹(TSG)’에서 활동 중이다.
곽태휘는 “TSG 위원으로 K리그를 현장에서 챙겨보고 있다”며 “경기를 볼수록 ‘운동장에 있을 때가 제일 좋았다’는 걸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은퇴한 지 4년 정도 지난 듯하다.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다. 팀마다 색깔이 다르지 않나. 다양한 축구를 접하면서 현대 축구의 흐름을 익히고 있다”고 했다.
곽태휘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다. 곽태휘는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한국의 준우승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프로에선 다양한 팀을 거쳤다.
곽태휘는 FC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전남 드래곤즈, 교토 상가(일본), 울산 현대(울산 HD의 전신), 알 샤바브, 알 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서울, 경남 FC를 차례로 거쳤다.
곽태휘는 울산과의 인연이 깊다.
곽태휘는 2012년 울산의 주장으로 팀의 첫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다. 울산은 2012년 ACL 12경기에서 10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우승’을 달성했다.
곽태휘는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곽태휘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TSG에서 해야 할 것들을 충실히 하면서 한 층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곽태휘는 이어 “구단들의 색깔뿐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낀다.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