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볼 수 없었다” 상대 외야수 부상에 안타까움 드러낸 이정후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상대 선수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차마 볼 수가 없었다”며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 9회말 공격 도중 일어난 일에 관해 말했다.

9회말 샌프란시스코 공격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때린 뜬공 타구가 우측 파울 구역 부근으로 날아갔고, 시애틀 우익수 빅터 로블레스가 쫓아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시애틀 외야수 빅터 로블레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시애틀 외야수 빅터 로블레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타구를 잡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허리 높이의 낮은 펜스 위로 몸이 넘어갔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카트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던 그는 결국 하루 뒤 왼어깨 탈구를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정후는 로블레스의 캐치를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플레이”라 칭찬하면서도 부상에 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달려오는 속도가 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그물이 있어서 덜 다친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외야 수비 도중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에 몸을 던졌다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왼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에 접어야 했다.

상황도 다르고, 위치도 다르지만, 외야 수비 도중 다쳤다는 점은 동일하다. 2년 연속 같은 구장에서 외야 수비 도중 부상자가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은 아님이 분명하다. 오라클파크같이 외야 구조가 독특한 구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이언츠 구단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알폰소 펠더 자이언츠 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구장 외야 워닝 트랙의 넓이를 24피트까지 늘려왔으며 외야 불펜 부근 펜스가 뚫린 곳에도 패딩을 추가했다. 여기에 다른 외야 펜스 구역과 비교해 더 깊이가 일관되도록 조정했다.

이정후도 앞선 인터뷰에서 “비시즌 기간 펜스를 더 안전하게 만들어주셨고 워닝 트랙도 넓혀 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더 자신 있게 수비하고 있다”며 구단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과거의 오라클파크는 외야수에게 더 위험한 구장이었다. 과거 이곳은 불펜이 외야 파울 구역에 있었다. 과거 삼성라이온즈에서 뛰기도 했던 맥 윌리엄슨은 지난 2018년 경기 도중 파울 지역에 설치된 불펜 마운드에 발이 걸려 넘어지며 머리를 펜스에 부딪히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그는 자이언츠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로블레스는 어깨 탈구를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로블레스는 어깨 탈구를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안전해졌다. 그럼에도 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주전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펜스를 조금 더 높게 만들어 선수가 쉽게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생각을 전했다.

밥 멜빈 감독은 “어느 구장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어제같은 장면에서 그렇게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않다. 지난해 이정후도 그렇고, 어제 부상 장면도 구장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뛰다가 나오는 결과물들”이라며 말을 이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부터 개막 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신시내티 레즈와 다시 3연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개막전에서 선발로 맞붙었던 헌터 그린과 로건 웹이 리턴 매치를 갖는다.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맷 채프먼(3루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패트릭 베일리(포수) 타일러 핏츠제럴드(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멜빈 감독은 상대 선발 그린에 관해 “특별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100마일 강속구에 예리한 슬라이더, 그리고 좋은 스플리터를 가졌고 제구도 좋다. 여기에 체격도 커서 투구가 내리꽂는 느낌으로 들어온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5회까지 8개의 삼진을 당하며 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를 상대하고 싶은 타자들이 누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말을 이은 멜빈은 “우리 팀 선발도 좋은 투수가 나온다. 그렇기에 개막전과 비슷한 대결이 될 거 같다”며 두 에이스의 승부를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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