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다. 또 한 번 토트넘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하며 토트넘 소속 450번째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토트넘은 선발 라인업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의 기록을 소개했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우리의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우리 7번이 토트넘에서 450경기를 출전하며 구단 역대 최다 출전 7위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등번호 7번처럼 토트넘 최다 출전 7위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이다. 1위 스티브 페리먼(854경기), 2위 게리 맷벗(611경기), 팻 제닝스(590경기), 사이릴 놀스(506경기), 테드 디치번(452경기)에 이어 7위다. 8위는 함께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447경기)다.

손흥민은 이제 6위 디치번의 기록에 도전한다. 디치번과의 기록 차이는 2경기, 여전히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이 남아 있다는 점과 손흥민이 건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르게 이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향후 토트넘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울버햄튼(리그)을 차례로 만난다. 손흥민이 두 경기 모두 출전한다면 디치번과 동률을 기록한다. 이어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까지 출전한다면 단독 6위다.

손흥민은 부정할 수 없는 토트넘 레전드가 됐다.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이적 후 10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이적 초반 적응 문제로 인해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돌기도 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 시작하며 토트넘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사우스햄트전까지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0경기 173골 96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4위, 최다 도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기에 2021-22시즌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대업을 달성했다. 그 외에도 2018-19시즌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2022-23시즌 해리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 등을 세웠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의 긴 무관을 깨고 ‘트로피의 꿈’을 잡아가고자 한다. 유일한 희망은 유로파리그다. 앞서 리그컵, FA컵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리그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사실상 상위권 진입이 힘든 상황이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8강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꺾는다면 라치오(이탈리아)와 보되/글림트(노르웨이) 경기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컵이다.

만약 토트넘이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손흥민 또한 그토록 바랐던 프로팀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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