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임시 홈구장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 또 하나의 ‘투수들의 지옥’이 될까?
탬파베이는 2025시즌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기존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허리케인에 파손되면서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게 된 결과다.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이곳은 확실히 다른 메이저리그 구장과는 다르다. 이곳은 캠프중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경기하지만, 시즌중에는 원래 양키스 산하 싱글A팀이 사용하던 구장이다.
그렇다고 시설이 불편한 것은 아니다. 탬파베이 내야수 김하성은 “클럽하우스부터 헬스장, 치료실, 배팅케이지 이런 시설들은 정말 좋다”며 홈구장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키스 선수들이 사용하던 곳이지만, 우리가 여기를 쓰면서 더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며 시설은 최고급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경기장 옆에 붙어 있는 연습용 구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큰 이득이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 이후 재활중인 김하성은 “재활하기도 좋고 편하다”며 호평을 이어갔다.
원정팀 감독으로 찾은 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레이스 구단이 정말 준비를 잘했다고 들었다”며 홈팀 관계자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호평이 많지만, 그럼에도 ‘뭔가 다른 것’은 확실하다. 스프링캠프 구장이기에 조명도 타 구장이 비해 어둡다. 야간 경기에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수용 규모 1만 석으로 메이저리그 구장은커녕 KBO리그 경기장보다 규모가 작다. 여기에 플로리다의 더운 날씨 속에 야외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쉘튼 감독은 “시즌 기간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캠프 기간 이곳에서 경기해본 경험이 있기에 확실히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구장에 비해 다른 것은 확실하고 이에 맞게 적응해야 할 것이다. 홈팀 레이스도 그렇고 이곳을 여러 차례 찾아야 하는 같은 지구 팀들도 그러할 것이다. 여기를 경험해보지 않은 팀들은 확실히 불리할 것”이라며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쉘튼은 지난 1998년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코치로 이 구장을 경험했었다. 그는 “물론 마이너리그였고, 그시기는 이곳에 계신 기자분들중 일부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정도로 오래된 시절”이라 말하면서도 “여름만 되면 타구가 날아다닌다. 마치 공항에 온 거 같다”며 여름에는 타구가 멀리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한 가지 변수는 습기다. 여기는 비가 많이 오기에 습도가 높을 것이고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며 습도와 싸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탬파베이 우완 쉐인 바즈는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는 않지만, 지난 세 경기는 바람이 불어나겠다. 이제 겨우 세 경기를 했을 뿐이다. 느끼기에 바람은 여러 방향으로 예측할 수 없게 부는 거 같다. 공기가 습도가 있어서 그런지 약간 무거운 느낌이다.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좋다. 관중석과 거리도 가까워서 팬들이 말하는 소리나 응원 소리도 더 잘 들린다. 팬분들도 즐겼으면 좋겠다”며 느낀 점에 대해 말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야 흙이 문제가 있다는 것. 김하성은 “필드에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은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원정 갔다 오는 사이 구단에서 메이저리그 수준에 맞게 바꿔준다고 들었다”며 내야에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쉘튼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경기할 때는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다”며 필드 상태에 이상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탬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