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창립 76년 만에 최초로 비(非) 해병대 출신 부총재가 탄생했다.
해병대전우회는 4월10일 서울 서초구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사무실에서 김구회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를 해병대전우회 부총재로 임명한 뒤, 임명장을 수여했다.
육군 21사단을 전역한 김 신임 부총재는 해병대 출신이 아니다. 하지만 자유총연맹 부총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분과위원장,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남북문화교류협회 이사장,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 등을 역임한 폭넓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인정받아 부총재로 선임됐다.
해병대전우회 이승도 총재(35대 해병대사령관·예비역 중장)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 부총재는 해병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안보 현장을 적극적으로 방문했고 장병 격려와 해병대 비전을 수립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이미 명예 해병으로 임명됐고, 해병대 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에 대한민국 해병대 전우회에서는 김구회 부총재를 역사상 최초로 해병대 출신이 아닌데도 해병대 부총재로 임명하였으며 앞으로 해병대 전우회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부총재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마음은 이미 해병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오래됐다. 앞으로 해병대 전우들 간의 소통과 화합, 전우회의 활발한 호국보훈 활동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고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해병의 정신으로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49년 해병대 창설 이래 전역한 해병들의 자생적 모임인 해병대전우회는 국방부 산하 사단법인이며 100만 회원을 자랑한다.
또한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산하 조직을 두고 있어 호남향우회, 고려대학교 교우회와 함께 한국의 3대 친목 단체로 불린다. 해병대 전우회는 편향성을 지향하고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