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38·잉글랜드)는 은퇴할 생각이 없다.
바디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터 시티와의 13년 동행을 마무리한다”면서 말을 시작했다.
바디는 이어 “레스터를 떠나는 게 내 축구 인생의 마침표는 아니다. 아직 내 다리가 괜찮다. 나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고 했다.
레스터는 5월 18일 잉글랜드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입스위치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레스터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이 경기엔 더 큰 의미가 있다.
바디가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홈경기다. 바디가 레스터에서 뛰는 500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바디는 올 시즌을 끝으로 레스터와 작별한다.
바디는 레스터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바디는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99경기에서 199골을 기록했다. 바디는 EPL에서만 144골을 기록 중이다.
바디는 2015-16시즌 레스터의 EPL 우승을 이끌었다. 2020-21시즌엔 레스터의 FA컵 우승에 이바지했다.
바디는 “나는 아직 EPL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바디는 이어 “내 다리는 멀쩡하다. 난 여전히 축구가 좋다. 어릴 적부터 쭉 해온 일이다. 나는 축구를 계속해서 하고 싶다. 내 다리가 ‘멈추라’고 할 때 그만두겠다”고 했다.
바디는 레스터가 EPL 정상에 올랐던 2015-16시즌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바 있다. 바디는 11경기 연속골을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그때를 돌아보면, 가족이 큰 힘을 줬다.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던 날 아침이었다. 가족들이 ‘오늘 밤 또 득점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내줬다. 가족들의 믿음 덕분이었을까. 나는 그날 첫 번째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바디의 회상이다.
바디가 레스터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바디는 “매 시즌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며 “올 시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레스터와의 동행이 끝난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 레스터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올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돌아볼 시간이 있을진 모르겠다. 몇 주 휴식을 취하면 또다시 나와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까닭이다. 지금은 레스터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바디는 덧붙여 “18일 입스위치전은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500번째 경기다. 이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하면 200번째 골이 된다. 쉽진 않겠지만 환상적인 마무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