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엘체(Industria Kielce 폴란드)가 EHF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키엘체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폴란드 키엘체의 Hala Legionow에서 열린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1라운드에서 콜스타드(Kolstad Håndball)를 38-27로 꺾었다.
키엘체는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시몬 시치코(Szymon Sićko)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4골을 연달아 넣었고, 단 8분 만에 6골을 몰아넣으며 7-1로 앞서나갔다.
콜스타드는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내주자 7분 만에 크리스티안 베르게(Christian Berge) 감독이 작전 타임을 요청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키엘체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키엘체는 골키퍼 클레멘 페를린(Klemen Ferlin)이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콜스타드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반면, 상대 골키퍼인 안드레아스 팔리카(Andreas Palicka)는 14개의 슈팅 중 단 한 개만을 막아내며 부진했다.
콜스타드가 뒤늦게 추격에 나서 빠르게 8-4로 따라붙었고, 24분에는 3골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키엘체는 전반 내내 리드를 유지하며 16-1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키엘체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키엘체는 후반 10분경 아르템 카랄렉(Artsem Karalek)의 득점으로 25-15, 10골 차까지 앞서나갔다. 탈란트 두셰바예프(Talant Dujshebaev) 감독은 선수 교체를 활발하게 활용하며 모든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경기 막판, 콜스타드가 7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며 골키퍼를 뺀 전술을 시도하자, 키엘체의 골키퍼 아담 모라프스키(Adam Morawski)는 직접 골을 넣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키엘체는 38-27의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시즌 시작을 알렸다.
두셰바예프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겨우 첫 경기일 뿐이며,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60분 내내 이어진 강도 높은 수비와 골키퍼의 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핸드볼은 팀 스포츠이며,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