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2인자 꼬리표’ 김경문 한화 감독, 삼성 상대로 한풀이 도전 시작 [PO]

프로야구 최고령 사령탑인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의 ‘우승’ 한풀이가 시작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프로야구 통산 1,013승을 거둔 명장 중의 명장이다. 역대 통산 3위 기록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무관’ ‘만년 2인자’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도 붙어 있다. 총 4차례나 한국시리즈로 팀을 올려놨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제 우승은 비원인 동시에 숙원이 됐다. 그런 김경문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풀이 도전을 시작한다. 한화는 2025 시즌 중반까지 정규시즌 선두를 달렸지만 LG 트윈스에게 1위를 내줬다. 이후 다시 LG를 추격했지만 팀의 143경기째서 통한의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1.5경기 차 2위로 결국 시즌을 마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정규시즌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2025시즌 우승의 기회는 남았다. LG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에서 뒤집기 우승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그전에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와일드 카드 결정전서 NC 다이노스를 2승 1패,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3승 1패로 꺾은 삼성을 먼저 제압해야 한다.

한화와 삼성에게도 2007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무려 18년만의 포스트시즌 무대에서의 격돌이다. 반드시 서로를 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양 팀은 1998년 PO, 1990년 준PO, 1991년 PO, 2006년 KS 등에서 격돌한 바 있다.

한화는 1999년 이후 무려 26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최근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의 입장에서 올해는 PO를 넘어 LG를 꺾고 우승할 수 있는 최적기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신구장 시대를 열고 폭발적인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투수들에 류현진과 문동주의 토종 신구 에이스와 강속구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이끄는 마운드는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이다. 거기에 베테랑 채은성과 노시환-문현빈으로 이뤄진 신구 조화의 타선의 조화도 최근 수년간 가장 좋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무엇보다 너무나 오랜 기간 한화의 우승을 간절하게 기다렸던 팬들이 있다. 올 시즌 한화는 지난 2023년부터 무려 27경기 연속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등 홈구장 점유율이 99.26%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구단 역대 최초 12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화는 올 시즌 중계 시청률 경기 등에서도 TOP10 기록을 모두 독식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그런 팬들만큼 한화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이가 있으니 바로 지난해 시즌 도중 부임해 올해 팀을 곧바로 2위로 올려 놓은 김경문 감독이다.

통산 1,013승(35무 875패)이라는 기록이 증명하듯이 김 감독은 야구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명장이다.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9전 전승 우승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야구의 르네상스를 이끌기도 했다.

프로야구에서의 커리어도 걸출하다. 두산 사령탑 지휘봉을 잡은 2년차 시즌인 2005년 정규시즌 2위에 올라 당시 한화를 3연승으로 잡고 곧바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삼성에 4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이후에도 김 감독은 2007년과 2008년 두산 소속으로 모두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고, 다시 PO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2년 연속으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김 감독 재임 시절 두산은 ‘화수분 야구’로 불릴 정도로 많은 유망한 선수들을 배출해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끝내 김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고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NC의 창단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김 감독의 지도력은 여전했다. 신생팀인 NC의 1군 진입 2년차였던 2014시즌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이후 NC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새로운 강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2016시즌에도 NC를 이끌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김 감독은 공교롭게도 두산에 4연패를 당하며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쳤다. 김 감독의 개인 통산 4번째 준우승이었디. 통산 500승을 넘긴 14명의 감독 가운데 우승 기록이 없는 것은 현재 김 감독이 유일하다.

결국 김 감독은 통산 4차례 준우승(2005, 2007, 2008, 2016년) 기록을 끝으로 2018시즌 지휘봉을 내려놓고 현장에서 물러놨다. 그리고 오랜 공백 끝에 지난해 6월 한화에 부임하면서 다시 야구계로 돌아왔다. 그리고 김 감독은 한화를 다시 우승권 전력으로 끌어올리며 시대를 초월한 명장의 위엄을 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의 마지막 KS는 2006년이다. 바로 김 감독이 두산 시절 지휘봉을 잡고 한국시리즈 문을 두들겼던 시절이다. 그러나 그 이후 한화도 김 감독도 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따내지 못했다. 그런만큼 올해 한화와 김 감독은 절실하게 우승을 원할 터다.

PO를 앞두고 명장은 구단을 통해 삼성을 상대하는 소감에 대해 “좋은 전력을 갖춘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우리 한화가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승에 대해 숨김 없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우리도 정규 시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해 온대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PO 승부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양 팀이 맞붙는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1차전 선발 투수로 한화는 코디 폰세,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각각 예고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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