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챔프 KIA, FA 공룡 될까? 최+박+양, 100억 강백호도 가능? [MK초점]

추락한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FA 시장의 공룡이 될까?

디펜딩 챔피언에서 8위로 올 시즌 순위가 수직 낙하했던 KIA의 올 겨울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KIA가 다시 한 번 겨울 FA 이적 시장의 큰 손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최형우, 박찬호, 양현종 등 총 6명이란 많은 집토끼를 붙잡는 우선 순위 과제만큼 100억 FA 최대어로 꼽히는 강백호 영입전에도 뛰어들지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모두 알다시피 KIA의 올 시즌은 충격 그 자체였다. 지난해 리그 MVP에 올랐던 ‘슈퍼스타’ 김도영의 부상으로 시작된 시즌은 이후 김선빈, 나성범 등의 핵심 선수의 줄부상으로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후 KIA는 최형우의 분전 속에 젊은 선수들을 새롭게 발굴해내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끝내 8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강백호의 행선지는? 사진=김재현 기자
강백호의 행선지는? 사진=김재현 기자

결국 야수 전력도 재편에 들어갔다. 지난 7월 28일 최원준, 이우성, 홍종표를 NC 다이노스로 보내면서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데려오는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2024시즌 우승 멤버 가운데 주축 선수였던 최원준과 이우성을 보내면서 오선우, 김호령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윤도현, 김규성, 김석환 등도 주전 선수들의 공백 속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내년 시즌 김도영의 복귀에도 KIA의 전력은 여전히 물음표에 가깝다. 올해 부상 핵심 선수들이 모두 제 전력으로 돌아오면 2024시즌 우승 완전체 전력이 다시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드는 동시에 불안감도 상당하다.

그도 그럴만한게 결국 공백이었던 야수전력의 리빌딩이 완전히 마무리 되지 못했고, 투수 전력에도 심각한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완전체 전력 역시 내년에도 막강할 전력을 자랑할 우승권 팀들과 비교하면 손색이 있다. 무엇보다 올 겨울 내부 FA가 6명이나 되기에 이들을 단속하는 것도 숙제다.

팀의 맏형인 최형우와 타이거즈의 상징인 양현종이 FA가 된다. 거기에 골든글러버 유격수 박찬호도 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추가로 구원투수 조상우와 이준영과 함께 포수 한승택까지 FA 자격을 얻는다. 결국 모든 이를 다 잡는 것은 예산에서나 절차적으로나 팀의 향후 계획면에서나 불가능에 가깝다.

박찬호는 어디로 향할까. 사진=천정환 기자
박찬호는 어디로 향할까. 사진=천정환 기자

그럼에도 최형우, 양현종, 박찬호는 KIA의 현재 전력이나 구성면에서도 반드시 붙잡아야 할 선수다. 최형우와 양현종의 경우 대우의 문제지만 KIA에서의 입지나 위치 등을 고려하면 타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거의 상상이 불가능한 선수들이다. 다만 박찬호는 당연히 잔류를 원하는 KIA를 비롯해 복수의 팀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잔류를 확신하기 어렵다. 조상우와 이준영도 올 시즌 리그 9위에 그친 팀 평균자책 기록으로 속절없이 흔들렸던 팀 불펜 사정을 고려한다면 잡아야 할 자원이다. KIA에서 1군 입지를 잃은 한승택 정도를 제외한다면 5명의 선수 모두 잡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이 모든 선수를 다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더라도 KIA의 전력이 플러스가 되는 건 아니다. 올해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극적인 반등이라고 보긴 어렵다. 무엇보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는 최형우 정도를 제외하면 부상 위험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핵심 선수들의 내년 건강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KIA를 위해 FA 시장에 딱 알맞은 매물이 있다. 바로 올 겨울 FA 최고 계약이 유력한 강백호다. 스위치히터의 멀티 플레이어인 강백호의 커리어는 타율 0.303/136홈런/565타점/출루율 0.385/장타율 0.491/OPS 0.876으로 매우 훌륭하다.

무엇보다 최근 FA 시장에서 씨가 마른 거포형 타자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KIA가 지난 2022년 나성범을 FA로 데려온 이후 확실히 공격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중심타자인 것은 확실하다. 거기다 겨우 올해로 만 26세의 젊은 선수라는 것도 주요 선수들의 고령화로 고민하고 있는 KIA의 입맛에 딱 맞는 선수다.

천재 타자로 불리는 강백호지만 확실하지 않은 수비 포지션과 기복은 FA 시장에서의 최대 약점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천재 타자로 불리는 강백호지만 확실하지 않은 수비 포지션과 기복은 FA 시장에서의 최대 약점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물론 리스크는 있다. 강백호 역시 최근 육체적 정신적인 이슈로 결장이 잦았고 커리어 기복도 심하다는 점이다. 천재성을 드러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2018년 데뷔 이후 4시즌과 다르게 2022년부터 올해까지 이후 4시즌은 평균 100경기에도 못미치는 93경기 출장에 그쳤다. 물론 지난해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26홈런/96타점/OPS 0.840을 기록하며 ‘건강한 강백호’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명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풀타임 커리어 이력만큼이나 최근 활약이 영입에 주요 근거가 되는 FA 시장에서 올해 95경기서 18홈런 61타점에 그친 선수에게 선뜻 거액을 제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거기에 강백호의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점도 약점이다. 커리어 데뷔 이후 강백호는 내야와 외야 모두에서 자리 잡지 못했고, 고교시절까지 주포지션이었던 포수로도 돌아갔지만 장기적으로 팀에게나 선수에게나 좋은 그림이 되지 못했다. 결국 강백호가 1루수와 지명타자를 겸하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포지션 활용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오히려 KIA에게는 그 점이 문제가 되진 않는다. 올해 KIA에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루를 맡았는데 팀내 최다인 35개의 홈런을 쳤음에도 타율 0.236/출루율 0.321으로 정확도와 선구안에서 확실한 약점을 보여 작별이 유력시 된다. 패트릭과 24홈런의 최형우에 이어 18홈런을 기록하며 팀내 홈런 3위로 올라선 오선우가 차기 주전 1루수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원래도 외야를 겸했던 자원이다. 거기에 만약 KIA가 박찬호를 잡지 못하는 경우의 수까지 고려한다면 외국인 타자를 내야수로 데려와야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탄탄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기업 사정과 성향을 고려한다면 ‘쩐의 전쟁’에서 가장 유리할 수 있는 것이 KIA이기도 하다. 핵심 집토끼를 잡는데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올해 상황상 KIA가 FA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했다. 결국 KIA의 입장에선 여러모로 제격인 FA 매물이 나타났지만 영입전에 올인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성적으로는 외부 FA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 KIA는 여러차례 FA 시장에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런 KIA가 집토끼 단속은 물론 외부 FA 영입에도 뛰어들까. 여러모로 팬들의 이목이 쏠리게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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