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켜 본 선수 중 최고” ‘명전 입성’ 제프 켄트가 말하는 배리 본즈

뒤늦게 쿠퍼스타운으로 향하는 제프 켄트,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팀 동료였던 배리 본즈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켄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한 뒤 ‘산호세 머큐리뉴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함께 후보에 올랐으나 명예의 전당 입성이 좌절된 옛 동료 본즈에 관해 말했다.

“본즈는 내 좋은 팀 동료였다”며 말문을 연 그는 “본즈는 늘 나를 동기부여시키고 밀어붙이는 친구였다. 가끔은 충돌할 때도 있었다. 그는 때로는 절망으로, 때로는 사랑으로, 가끔은 둘 다로 나를 동기 부여했다”며 샌프란시스코 시절 함께한 본즈를 묘사했다.

제프 켄트는 샌프란시스코 시절 함께 뛴 배리 본즈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제프 켄트는 샌프란시스코 시절 함께 뛴 배리 본즈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내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그보다 좋은 선수는 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야구의 모든 시대를 걸쳐 그는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본 선수 중 최고”라며 본즈를 높이 평가했다.

본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MVP 7회,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8회, 실버슬러거 12회, 타율 1위 2회 기록했다. 그가 기록한 762개의 홈런은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 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당연한 커리어지만, 금지 약물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외면받으며 결국 10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쿠퍼스타운 입성이 좌절됐다. 원로위원회 투표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에도 외면받았다. 5표 미만으로 집계되며 2028년에 진행되는 차기 현대 야구 위원회 선수 투표 후보 자격을 잃었다.

이번 원로위원회 투표에서 16인의 투표인단 중 14명에게 표를 얻은 켄트는 본즈의 명예의 전당 입성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 “나는 언제나 여러분이 원하는 특정 대답에 대해 회피해왔다. 왜냐하면 할 말이 없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배리 본즈는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음에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배리 본즈는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음에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대신 그는 “내가 투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는 나를 도운 동료라는 것이다. 나도 그를 도왔다고 믿는다. 나는 여태까지 지켜봤던 선수 중에 그가 최고라고 믿는다”며 앞선 말을 되풀이했다.

이어 “도덕적인 논란에 관해 묻는다면, 나는 투표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가능한 이 문제와 관련해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의견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남겨 놓겠다. 내게는 더 이상 상관없는 일이다. 그의 입성 자격과 관련해 많은 야구계 엘리트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 논란은 그들만의 것으로 남겨두겠다. 내게는 어떤 방향이든 상관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강조했다.

켄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형 2루수로 꼽힌다. 그가 기록한 377개의 홈런 중 351개를 2루수로 뛰면서 기록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2루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 있다.

2298경기 출전, 타율 0.290 출루율 0.356 장타율 0.500 2461안타 377홈런 1518타점 기록했으며 2000년 내셔널리그 MVP,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4회 경력을 갖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일곱 시즌 출전, 2002년 샌프란시스코의 내셔널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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