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회에서 존스를 빼면 참사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6월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UFC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무려 8, 9개의 타이틀전이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사장’ 데이나 화이트도 백악관 대회가 역대 가장 ‘스펙터클’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경기가 타이틀전이 될 것이다. 화이트는 이 대회를 위해 6개월 동안 경기를 따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 대회 카드에 ‘UFC GOAT’ 존 존스의 이름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시절, 톰 아스피날과의 타이틀전을 거부했고 그대로 은퇴했다. 백악관 대회 개최 소식에 번복, 옥타곤 복귀를 예고했고 심지어 사과까지 했으나 화이트는 그를 믿지 않고 있다.
물론 존스는 꾸준히 자신의 복귀를 어필, 백악관 대회에서 ‘불합리한 남자’ 알렉스 페레이라와의 슈퍼파이트를 언급하고 있다. 하나, 화이트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 이상 그의 자리는 없을 듯하다.
이때 UFC 해설위원 조 로건은 화이트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서 “만약 존스를 백악관 대회에서 제외한다면 그건 참사가 될 거야. 그 경기는 해야 해, 제발!”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화이트는 존스를 믿을 수 없다고 하는데 괜찮아, 믿을 수 있다고! 제발”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부정적인 이슈가 있음에도 존스를 향한 평가는 여전히 최고다. 그는 라이트헤비급, 헤비급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반칙패를 당한 것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상대에게 무너진 적이 없다.
심지어 존스와 페레이라의 슈퍼파이트라는 역대급 흥행을 자신할 수 있는 매치업도 존재한다. 그러나 화이트는 그동안 존스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고 백악관 대회 출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악관 대회 매치메이킹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화이트는 늦어도 2, 3월까지는 매치메이킹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기에 존스에게도 시간과 기회는 있다. 남은 6개월 동안 어떻게든 화이트의 마음을 돌려놔야 한다.
한편 로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대회 관련 설명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그는 8, 9개의 타이틀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방금 뭐라고 한 거지? 너무 황당해서 잠깐 멈췄어. 8개 체급밖에 없는데 어떻게 9개의 타이틀전을 한다는 거야? BMF 타이틀전?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말이 안 되지”라며 트럼프 대통령 흉내를 냈다.
또 백악관 잔디밭에 설치될 야외 옥타곤, 그리고 그 주변에 최대 1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말에도 부정적이었다.
로건은 “도대체 어떤 보안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하는 거지? 말도 안 된다. 엄청난 압박, 보안, 규정,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 거야. 게다가 야외 경기다. 덥고 습하면 어떻게 하지? 선수들 컨디션이 완전히 망가질 수 있어”라고 꼬집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