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다 우승 감독’ 황선홍 “화려하다고 우승하는 건 아냐”···“ 전북·서울 강해 보여... 울산·포항도 저력 있는 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2026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황 감독을 비롯한 대전 선수단은 1월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1차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무르시아로 출국했다.

대전은 2025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18승 11무 9패(승점 65점)를 기록했다. 대전이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2위에 올랐다. 대전의 창단 후 최고 성적이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황 감독은 2024년 6월 강등 위기에 놓인 대전의 소방수로 투입돼 팀의 극적인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2025시즌엔 대전의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팀을 아시아 무대로 이끌었다.

황 감독은 K리그(1·2) 29개 구단 감독 가운데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지도자다.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코리아컵 우승 2회, K리그1 우승 1회), FC 서울(K리그1 우승 1회)에서 큰 성과를 냈다. 한국 U-24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이 ‘황 감독은 우승하는 법을 아는 지도자’라는 걸 증명한다.

2026시즌 대전을 향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축구계는 대전을 2026시즌 K리그1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다.

황 감독이 스페인 전지훈련 출국 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대전 선수단은 1월 9일 1차 동계 훈련 장소인 스페인 무르시아로 향했다. 사진=이근승 기자
대전 선수단은 1월 9일 1차 동계 훈련 장소인 스페인 무르시아로 향했다. 사진=이근승 기자

Q.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올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기록했다. 2위를 했으니 3, 4위가 목표면 안 되지 않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서 도전해야 할 때다. 목표 의식을 분명하게 가지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변화가 크지 않다. 내실을 다지면서 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Q. 올겨울 이적시장에선 필요한 포지션 보강에 집중한 듯하다.

이적시장 성과만 놓고 보면 만족스럽다. 수비에 조금 문제가 있긴 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훈련을 통해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상대를 파괴력 있게 괴롭히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더 강한 공격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전지훈련을 통해서 좋은 조합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Q. 올해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황선홍의 축구가 계속 이어지는 것 아닌가.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단, 우리가 지난 시즌 후반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가야 한다. 실점률이 꽤 높았다. 디테일하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새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 하겠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휴식기 동안 어떤 고민이 가장 많았나.

실점이다. 실점을 줄여야 한다. 그동안 전술 변화가 많았다. 6개월마다 한 번씩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뀌면서 전술을 수정해야 했다. 완성도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까지 보였던 축구를 이어가면서 완성도를 차츰차츰 높여야 한다. 득점은 선수 개인 능력도 중요하다. 창의성도 요구된다. 우리의 올 시즌 성패는 실점률을 얼마큼 줄이느냐에 달렸다. 어이없게 실점하는 모습은 없어야 한다. 그래야 우승권으로 갈 수 있다.

Q. 수비 라인엔 큰 영입이 없다.

조직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철저히 준비하겠다. 수비수만 수비하는 시대가 아니다.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수비해야 한다. 어느 시점에서 수비를 시작할지 등을 명확하게 짚어야 한다. 조직력을 강화하면 수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2024년 7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호흡을 맞췄던 요시다 다츠마 전술 코치(사진 왼쪽)와 황선홍 감독. 사진=MK스포츠 편집=이근승 기자
2024년 7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호흡을 맞췄던 요시다 다츠마 전술 코치(사진 왼쪽)와 황선홍 감독. 사진=MK스포츠 편집=이근승 기자

Q. 일본인 코치의 공백을 또 다른 일본인 코치로 메웠다.

연속성이다. 요시다 다츠마 코치의 공백을 오츠카 신지 코치 선임으로 메웠다. 요시다 코치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요시다 코치가 떠나기 전 오츠카 코치를 추천해 줬다. 요시다 코치가 반포레 고후 감독으로 있을 때 오츠카 코치가 고후 코치로 있었다. 둘이 잘 안다. 오츠카 코치는 우리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요시다 코치가 오츠카 코치에게 인수인계를 잘 해주기도 했다. 고마운 마음이다.

Q. 대전이 발전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승은 또 다른 도전이다.

나도 K리그1에서 우승을 해봤지만, 우승이란 건 여러 요인이 합쳐져야 한다. 능력은 기본이고, 여러 가지가 합쳐져야 가능한 게 우승이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냉정하게 판단하고 접근해야 한다. 막연하게 ‘우승하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아주 신중하게 준비하겠다. 시즌에 돌입하면 매 경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Q.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에 대한 기대도 있을 것 같다.

어떤 팀을 만날지 아직 모른다.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ACLE에 나서는 팀들을 보면, 경기력이 이전보다 확실히 올라왔다. 일본 팀도 이전보다 강해졌더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쉬운 무대는 없다. 단, 기대가 있는 건 사실이다. 자신 있게 부딪혀보겠다.

대전하나시티즌 이명재가 프리킥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이명재가 프리킥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축구계가 대전을 2026시즌 K리그1 우승 후보로 꼽는다. 견제가 심할 한 해가 될 듯한데.

그게 제일 큰 문제다. 견제가 작년보다 심할 거다. 조급함을 가장 경계한다. 우리가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내보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리 걸 하면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다. 단순히 ‘이기겠다’, ‘우승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 철저한 준비만이 살길이다. 우리 팀엔 울산 HD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온 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들이 ‘우승 경험’을 잘 공유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리적인 압박을 최대한 덜 받고 우리 걸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Q. 6~7월 월드컵이 열린다. 시즌 중 긴 휴식기가 있다. 새 시즌 변수 중 하나 아닌가.

나는 좋다. 무더위가 극성인 여름에 보면, 체력이나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수가 몰려 있는 게 조금 부담스럽지만, 한 번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이다.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로테이션을 통해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올해 치열하게 경쟁할 팀을 꼽는다면.

만만한 팀이 없다. K리그1은 정말 치열한 리그다. 그 가운데 몇 팀을 꼽아보자면, 전북 현대, 서울이 강할 듯하다. 조용하면서도 내실을 잘 다지고 있다. 울산도 무시할 수 없다. 분위기를 타면, 확 치고 올라올 저력이 있다. 특히, 울산 선수들은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 포항도 전통이 있다. 내실도 잘 다지고 있어서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예측하기가 참 어렵다.

Q. 시즌 초반이 중요할 듯한데. 초반엔 승점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맞을까.

나는 좋은 축구를 지향한다. 우리 경기를 보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팬들에게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하지만, 화려하게만 한다고 해서 우승하는 건 아니다. 시즌은 길다. 때론 실리를 택해야 할 때도 있다. 팀이 더 단단해져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대전하나시티즌 밥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밥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밥신은 언제 복귀하나.

스페인에 먼저 가서 훈련하고 있다.

[영종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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