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손아섭의 새로운 행선지가 정해졌다.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한화 이글스에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내주고 외야수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명실상부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통산 2170경기에 나서 타율 0.319(8206타수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28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작성했다. 안타 부문은 통산 최다 1위. 지난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은 뒤 NC 다이노스를 거쳐 지난해 중반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좋지 못했다. 2025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대권’을 노리던 한화로 향했지만,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0.265(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이후 손아섭은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시장에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결국 2월 5일에서야 간신히 계약 소식을 전해왔다. 조건 역시 계약 기간 1년에 연봉 1억 원으로 결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후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퓨처스(2군)캠프에서 몸을 만든 손아섭은 7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좀처럼 기회는 오지 않았다.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무안타에 그쳤다. 3월 29일에는 벤치만 지켰고, 결국 2경기 만에 2군행 통보를 받아야 했다.
이런 손아섭에게 공격력 강화를 노리던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두산 관계자는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힐 수준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라며 ”현재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파악했다. 손아섭에게 타석에서의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로 향하는 이교훈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좌완투수다. 통산 5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7.2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한화는 “좌완 불펜 뎁스를 강화할 목적으로 이교훈을 영입했다”며 “이교훈은 군필 자원으로 현재 팀내 좌완 투수(황준서, 조동욱, 권민규, 강건우 등)의 병역 의무로 인한 공백을 메울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