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우승을 꼭 지켜보고 싶기 때문에 응원하겠다. (팬 분들이) 저를 기억해주면 기쁠 것 같다.”
최근 삼성 공식 영상 채널 ‘라이온즈 TV’는 미야지와 삼성 선수단이 마지막 인사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186cm, 90kg의 체격을 지닌 미야지는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더불어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하는 우완투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를 통해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36경기(30.2이닝)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써내는 데 그쳤다. 결국 삼성이 최근 새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를 영입함에 따라 미야지는 삼성과 이별하게 됐다.
미야지는 선수단을 향해 “지금까지 감사했다. 제가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이 팀에서 뛸 수 있어 기뻤다”며 “일본에 가서 계속 야구를 할 거고 하루하루 성장하도록 하겠다. 제가 뛰었던 삼성의 우승을 꼭 지켜보고 싶기 때문에 응원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이에 삼성 선수단은 선수단의 사인이 담긴 기념 유니폼을 미야지에게 선물했다.
이후 미야지는 라이온즈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 고민이 많아 어떻게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었다”며 “마운드에 있을 때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포효하는 일이 잘 없는데, NC 다이노스전에서 삼진 잡고 나서 저도 모르게 포효했다. 그 장면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아쉽게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라이온즈 선수들과는 진정한 친구가 됐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동료가 누구냐는 질문에 “모두”라며 “모두 이야기 걸어줬던 적이 많았다. 모두 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미야지는 “마지막까지 제대로 많이 못 보여줬지만, 팬 분들의 함성이 저에게 큰 힘이 됐다. 그 부분 정말 감사드린다. 일본 가서도 야구는 계속 할 거니 저를 기억해주면 기쁠 것 같다.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