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퇴장당했다. 이런 황당한 일이 1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졌다.
이날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 여느 때처럼 심판진이 경기를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오고 있었다.
양키스타디움의 심판 라커룸은 3루 쪽에 있다. 라커룸에서 나온 심판들이 3루 원정팀 더그아웃을 따라 홈플레이트를 향해가고 있었는데 돌연 3루심 댄 머젤이 애틀란타 더그아웃을 바라보더니 퇴장을 명령했다.
좌완 크리스 세일이 퇴장당했다. 세일은 전날 선발 등판 이후 이날은 다른 등판 차례가 아닌 선발 투수들이 그렇듯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작도 하기 전 퇴장당한 것.
세일의 개인 통산 네 번째 퇴장. 던지지 않는 상황에서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퇴장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짐작은 가능하다. 세일은 전날 등판 도중 주심으로 나선 머젤의 보크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세일은 5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보크를 범했고 그대로 실점했다. 이 장면에 대해 세일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선발 투수가 퇴장당하는 상황을 볼 수 없었던 월트 와이스 감독이 대신 싸워주면서 퇴장당했다.
심판조장 댄 벨리노는 풀 기자단을 통해 “규정에 따르면, 세일같은 하이브리드 투수는 (와인드업으로 던질지, 세트 포지션으로 던질지에 대해) 선언해야 한다. 전통적인 와인드업과 세트 포지션을 사용하는 투수들은 그런 선언이 필요 없다”며 보크 판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